"尹정권, 임기 절반 지났고 하산길"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결단 내려야"
"민심 거역한다면 정당성 무너질 것"
"명태균, 보수의 수치…철저히 수사해야"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저의 지지율과 총선 참패의 의미는 명백하다"며 "절반의 임기가 지났고 이제 정권은 하산길"이라고 적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보수 몰락의 책임자'로 지칭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21일 예정된 면담에서 △국정 운영 △의료대란 △경제 해법 △연금개혁 △김건희 여사 리스크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보수 몰락의 책임자 두 사람이 내일 만나면 지난 2년 반의 국정 실패에 대해 뼈아프게 반성하고 잘못된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만약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다면 남은 임기는 안 봐도 뻔하다"고 했다. 이어 "이대로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면 의료 붕괴는 최악으로 치닫고 국민 생명이 위태롭다"며 "2000명 고집을 버리고 '버티면 이긴다'는 착각을 버리고 올해 안에 전공의와 의대생이 돌아올 해법을 반드시 제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민생의 고통을 덜어주고 경제를 살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며 "자영업의 몰락, 일자리, 집값, 가계부채 등 민생 경제의 위기가 심각한데 정부 대책은 안 보인다"고도 했다. 그는 "진단부터 처방까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같은 지엽적 정책에 매달리지 말고 시장에 맡겨두면 잘 될 거라는 착각도 버리고 경제 성장과 일자리, 사회 안전망을 위한 국가의 역할을 확대하는 경제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제대로 된 연금개혁안을 내놓고 저출산 극복을 위한 입법과 정책, 예산도 윤 대통령과 여당이 직접 나서서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을 결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 전 의원은 "보수층을 포함해 많은 국민들이 디올백, 주가조작에 대한 검찰 불기소를 비판하고 김건희 특검법을 찬성한다"며 "만약 이 무서운 민심을 거역한다면 정권의 정당성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문재인 정권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고 45년 징역형을 구형한 주역들"이라며 "김 여사 사건들을 연달아 불기소한 것이 얼마나 낯 뜨거운 내로남불인지 평생 검사였던 두 사람은 너무나 잘 알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과 김 여사의 사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즉생만이 답"이라고 말했다.
공천 개입과 여론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을 법대로 처단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명씨가 대통령 부부와 정치인들을 겁박하는데 무슨 약점들이 잡혔길래 농락 당하고 있나. 보수의 수치"라며 "명씨의 공천 개입, 여론조작, 불법자금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우리 정치가 깨끗해질 수 있다"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훗날 역사에 어떻게 기록될 것인가. 잘못을 반성하고 버릴 건 버리고 국정 전반의 쇄신에 나선다면 희망의 불씨를 살릴 기회는 아직 있다"며 "그러나 오만과 독선, 무능과 불통의 길을 계속 고집한다면 국민의 무서운 심판이 기다릴 것"이라고 부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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