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신혼부부통계 결과 발표
초혼 신혼부부 연소득 7265만원…대출은 1.7억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신혼부부는 97만4000쌍으로 직전 해보다 5.6%(5만8000쌍) 줄었다.
관련 통계가 처음으로 작성된 2015년 147만1647쌍이었던 신혼부부는 2019년 126만117쌍, 2022년 103만2253쌍을 기록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쌍 밑으로 추락했다.
신혼부부 중 초혼이 78.9%, 재혼은 20.7%였다. 재혼 비중은 2015년 19.9%에서 지난해에 이어 20.7%를 기록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 76만9000쌍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전체의 36만5000쌍(47.5%)로 전년 보다 1.1%포인트(p) 올랐다. 평균 자녀 수도 0.63명으로 직전해보다 0.02명 감소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혼인 3년차에 54.8%로 무자녀보다 높아졌다. 혼인 1년 차는 0.22명, 혼인 5년차는 0.97명으로 혼인 연차가 올라갈수록 자녀수가 늘었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소득은 7265만원으로 맞벌이 비중이 늘면서 소득도 늘었다.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은 7265만원으로 전년(6790만원)보다 7.0% 증가했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7000만원~1억원 미만이 23.1%로 가장 많고, 5000만원~7000만원 미만 (21.4%), 1억원 이상(20.7%) 순이었다.
초혼 신혼부부 중에서 맞벌이 부부 비중은 58.2%로 지난해보다 1.0%p 높아졌다. 혼인 1년 차의 맞벌이 비중이 61.8%로 가장 높았으며, 혼인 연차가 높을수록 맞벌이 비중은 작아져 결혼 5년 차에는 54.9%까지 하락했다. 외벌이 비중도 지속적으로 감소해 37.0%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기준 초혼 신혼부부 중 대출 잔액이 있는 부부는 전체의 87.8%로 전년보다 1.2%p 떨어졌다. 대출 잔액은 1억원∼2억원 미만 구간이 28.2%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7051만원으로 전년(1억6417만원) 대비 634만원 늘었지만, 증가율(3.9%)은 전년(7.3%)에 비해 둔화됐다. 대출잔액 중앙값이 상승한 배경으로는 디딤돌 대출 등 정부가 추진한 정책자금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초혼 신혼부부의 74.5%는 아파트에 거주하며, 전년보다 2.1%p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혼인 연차가 높을수록 아파트 거주 비중도 높았다. 아파트 거주 비중은 혼인 1년차는 70.1%, 5년차 78.1%였다. 초혼 신혼부부 중 한 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의 비중은 40.8%로 전년보다 0.3%p 상승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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