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개설 등 업무 가능
올해 햇살론 등 정책서민금융 상품 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인 11조원으로 확대한다. 6월부터 일부 우체국에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이용편의성도 높인다.
금융위원회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정책서민금융 상품의 총 공급 규모를 최근 3년간 유지한 10조원 안팎 규모에서 1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상품별 대출한도도 저신용·저소득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근로자햇살론이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최저신용자를 지원하는 상품인 햇살론15는 14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한다. 저소득·저신용자가 1금융권으로 넘어갈 수 있게 지원하는 '징검다리' 성격의 햇살론 뱅크는 2000만원에서 2500만원으로 늘어난다.
금융당국은 오는 3월부터 내년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정책서민금융 상품을 위한 은행권 출연요율을 0.035%에서 0.06%로 인상한다. 은행 출연금이 연간 1000억원가량 늘어나는 등 재원 공급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 밖에 지방자치단체 출연 근거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6월부터 우체국 등에 은행대리업을 허용해 우체국에서 예금 개설이나 대출 등 본격적인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인구소멸 지역 등에서 은행 지방 점포들이 사라짐에 따라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오는 6월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시범 운영한 이후 추후 은행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998년 씨티은행을 시작으로 11개 은행이 우체국 금융창구에서 예금 입·출금과 조회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은행 점포 폐쇄 등에 대응하는 방안"이라며 "은행대리업은 올해 확실히 도입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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