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디지털 상품권 'e-기프트카드'를 도입,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이며 모바일 상품권 시장에 진출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e-기프트카드를 론칭하며 시범 운영에 나섰다. 이는 온라인·모바일로 일정 금액의 기프트카드를 구매해 선물하는 서비스로, 금액대는 1만∼30만원대다. 추석·할로윈·생일·축하·감사 등 12개 카테고리로 기프트카드를 분류했으며 수신자가 문자메시지나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e-기프트카드를 받으면 쿠팡캐시로 적립할 수 있게 했다. 수신자가 30일 동안 기프트카드를 수락하지 않거나 거절하면 자동 취소, 환불되며 적립한 쿠팡캐시는 5년 간 쓸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판매 상품과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e-기프트카드를 선보였다"며 "아직 서비스를 준비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마케팅 계획 등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기프트카드를 활용한 마케팅을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진행하는 것은 드물다. 11번가, 위메프 등 온라인 쇼핑 서비스는 금액권 형태로 쿠폰을 선보이고 있고, 티몬은 올 초 티몬캐시 상품권을 각각 5만원권, 10만원권으로 출시했다. 현재 오프라인에서는 신세계가 할인점·백화점 등을 통해 SSG머니 카드를 판매하며 이를 SSG머니로 적립해 온·오프라인에서 쓸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탐앤탐스 등 커피전문점 업계에서도 현물 기프트카드, e-기프트카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상품권 시장규모는 2015년 5161억원으로 2011년(613억원)보다 약 742% 급증했다. 현재 국내 모바일 상품권 시장에서는 SK플래닛의 기프티콘, 카카오톡 선물하기, KT엠하우스의 기프티쇼 등이 모바일 상품권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