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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의 ‘아이튠즈’시대 종말… 애플, 스트리밍 시대 변화 모색

김은지 기자   kej@
입력 2019-06-04 10:35
18년간의 ‘아이튠즈’시대 종말… 애플, 스트리밍 시대 변화 모색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3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의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 등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애플이 18년만에 아이튠즈를 더 이상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초기 아이튠즈는 음원 재생이 주 기능이었지만 아이팟과 아이팟 비디오의 출시와 아이폰 기기관리, 동기화 기능 등이 추가되면서 소프트웨어가 비대화 되는 문제점을 겪었다. 특히 유튜브, 넷플릭스의 등장으로 콘텐츠 재생이 '스트리밍'방식으로 급변하면서, 아이튠즈 시대의 종말을 맞게 됐다.


애플은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연례행사인 '2019 WWDC(2019 세계 개발자 대회)'에서 아이튠즈를 걷어 내는 대신 애플 뮤직, 애플 팟캐스트, 애플 TV 등 독립된 앱으로 개편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이튠즈는 2001년 애플 창업자 스티븐 잡스가 만든 유통 채널로 애플 사용자에게는 필수 프로그램으로 자리했다. 애플 기기에서의 음원 재생과 영화 감상 등과 기기관리를 위해서는 아이튠즈와의 연결이 필수였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이튠즈를 거쳐 콘텐츠를 감상해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아이튠즈는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와 맥 등 애플 기기와 연동됐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는 음악·팟캐스트·TV 앱이 분리돼 탑재되는 반면 맥과 윈도에서는 아이튠즈 하나로 콘텐츠를 관리해야 했다.


특히, 이 같은 애플의 아이튠즈 걷어내기는 올 가을 론칭할 TV·영화 구독 서비스인 'TV 플러스(+)' 고객 유입을 위한 조처로 보여진다. 애플 TV 앱은 지난 5월 출시됐으며 애플이 독점 공급하는 동영상 콘텐츠와 HBO, 쇼타임, 스타즈 등이 공급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한군데 모아 관리한다. 애플은 TV앱 업데이트에 이어 올 가을 애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애플 TV+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아이튠즈 서비스 대체 소식과 함께 우주 개발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국가 간 경쟁을 다룬 드라마 '포 올 맨카인드'의 트레일러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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