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풍선효과 안 나타나
코로나로 매매價 하락폭 확대
우리자산신탁 4곳 중 3곳 미달
"입지 따라 양극화 심화될 듯"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불황이 닥치면서 이달까지 분양된 오피스텔 2곳 중 1곳은 물량을 다 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사업지에서 분양을 진행한 우리자산신탁은 4곳을 분양해 3곳을 못 팔면서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23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까지 전국에 분양된 오피스텔은 총 11곳으로 집계됐다.

시행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자산신탁 4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아시아신탁이 2곳을 분양했다. 이 밖에도 한국자산신탁, 교보자산신탁, 쌍용건설, 대방산업개발 , 길성종합건설 등이 각각 1곳씩을 분양했다.

가장 많은 사업지를 공급한 우리자산신탁은 4곳을 분양해 3곳에서 미달되며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인천, 부산, 고양, 전주에서 각각 1곳씩 분양했지만 부산을 제외한 3곳에서 미달됐다.

사업지 수로 따지면 우리자산신탁은 이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 사업지 11곳 중 4곳을 차지할 정도로 활발하게 분양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비관적이었다. 특히 고양과 전주의 경우 약 1000실 가까운 물량을 쏟아냈음에도 접수건수가 각각 10건씩 20건에 그쳐 1%도 채 팔지 못했다.



우리자산신탁에 이어 가장 많은 사업지에서 분양을 진행한 곳은 아시아신탁주식회사로, 경기도 여수와 나주 등 2곳에서 분양을 진행했다. 여수에서 분양한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는 550실 모집에 3454건을 접수받으며 완판했지만, 나주에서 분양된 스카이센트럴은 506실 모집에 3건에 그치며 1%도 못팔았다.
대방그룹의 대방산업개발도 양주옥정신도시 대방디엠시티 엘리움 오피스텔 362실을 공급했으나 접수건수는 22건에 그쳤다. 양주는 계열사인 대방건설이 양주회천신도시 노블랜드A16블록 센트럴시티 아파트를 공급해 완판한 지역으로, 같은 그룹사 내에서도 청약결과가 엇갈렸다.

한국자산신탁도 올해 1곳을 공급했지만 대거 미달됐다. 한국자산신탁은 제주시에서 오피스텔 386실을 공급해 31건을 접수받으며 90%에 가까운 물량을 팔지 못했다.


실제 오피스텔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난해 말에 비해 더 커진 상황이다. 1분기 오피스텔 가격은 전분기 대비 0.11% 떨어지며, 지난해 4분기(-0.06%)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역시 1월 99.6이었던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가 3월 99.49로 3개월 연속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대출을 비롯한 청약 제도 등의 주거용 부동산 규제로 오피스텔이 풍선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최근 분양한 오피스텔 분양률이 저조했고 작년 대비 거래량도 하락했다"며 "오피스텔 공급이 꾸준히 증가하는 현 시장에서 입지 선정은 점점 더 중요해져 양극화 현상도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1~4월 전국 오피스텔 분양단지 및 실적
단지명	시행사	공급지역	공급규모	접수건수	완판여부
청라웨이브리치 오피스텔	우리자산신탁	인천	620실	222건	미달
빌리브 센트로 오피스텔	우리자산신탁	부산	392실	1만4962건	-
고양 원흥 줌시티	우리자산신탁	고양	748실	10건	미달
전주 덕진 파크리움	우리자산신탁	전주	392실	10건	미달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	아시아신탁주식회사	여수	550실	3454건	-
스카이센트럴	아시아신탁주식회사	나주	506실	3건	미달
양주옥정신도시 대방디엠시티 엘리움 오피스텔	대방산업개발	양주	362실	22건	미달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쌍용건설	서울	579실	2388건	-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스마트송도피에프브이	인천	320실	5만7692건	-
부천 원종 길성그랑프리텔	길성종합건설	부천	18실	53건	-
신제주 연동 트리플시티오피스텔	한국자산신탁	제주	386실	31건	미달
자료:한국감정원 청약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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