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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쉬운 중고거래… 우리 아빠 취미는 `당근마켓`

김수연 기자   newsnews@
입력 2021-08-17 19:21
손쉬운 중고거래… 우리 아빠 취미는 `당근마켓`
당근마켓의 '동네생활' 서비스 이미지. 당근마켓 제공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의 중장년층 이용자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체 이용자 앱사용률도 80%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 다양한 연령층을 충성 이용자로 확보해 나가는 모습이다.


17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역 기반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은 월간 1500만여명이 이용하는 가운데 중장년층 비중이 36%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용자 10명 중 4명이 중장년층이다.
당근마켓이 추정한 중장년층(45세 이상) 이용자 비중은 최근 2년 새 13.3%포인트 증가했다. 매년 7월을 기준으로 보면, 2019년 22.39%에서 2020년 27.94%로 5.6%포인트 증가한 데 이어 2021년 35.65%로 7.71%포인트 증가한 상태다.

'45세 미만' 대 '45세 이상' 이용자 분포가 2년 새 8:2에서 6:4 정도로 변화한 것이다. 특히 45~64세 연령층의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다. 2년 새 약 14%포인트 증가했다. 해당 연령대 이용자 비중은 2019년(이하 7월 기준) 20%에서 2020년 26.85%로 늘더니 2021년 33.86%로 커졌다. 세분화해 보면, 45~54세가 2019년 13.77%에서 2020년 19.5%로 뛰었고 2021년 21.3%로 늘었다. 2년 새 7.53%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2019년엔 6.3%에 불과했던 55~64세도 지난해 7.35%로 늘었고, 12.56%로 2년 새 6.26%포인트 늘어났다.

이처럼 당근마켓의 중장년층 이용자 비중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회원 가입절차와 이용 방법을 단순화해 디지털 약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던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당근마켓은 전화번호 인증으로 손쉽게 가입할 수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채팅으로 약속 장소를 정해 소통하는 직관적인 방식으로 고령자나 디지털 약자들도 손쉽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장벽을 낮췄다"면서 "중장년층에서는 중고거래 뿐만 아니라 '동네생활'(지역 거주민 간 지역 정보 공유 서비스)이나 '내 근처'(지역 소상공인과 주민들을 연결하는 서비스)에서 다양한 지역 생활 정보를 공유하고, 기타, 라이딩, 낚시 등 같은 취미 생활을 가진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근마켓은 오는 9월 전통시장 상인들과 주민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준비중인 만큼, 향후 중장년층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서울 시내 약 150곳에 운영 중인 당근마켓 내 근처 '동네 장보기' 테마관을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전통시장 상인들의 비즈프로필을 연결해 전통시장 상품과 소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당근마켓의 경우, 전체 이용자 앱사용률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을 줄여나가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70%대를 유지 중이다. 사용률은 사용자수를 앱이 설치된 기기수로 나눠 백분율한 값으로, 앱 설치 이후 실제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낸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의 쇼핑앱 데이터를 보면, 올해 1월부터 매월 70%대의 사용률을 기록해 오고 있으며, 7월 기준 이 앱의 사용률은 76.53%에 달했다.
한편 당근마켓은 이러한 성장성에 힘입어 투자유치에도 힘을 받고 있다. 2016년 시리즈A(13억원)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481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달 중 18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유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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