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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 박성민 등 당내 ‘청년정치’ 저격…“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비판은?”

권준영 기자   kjykjy@
입력 2023-05-15 21:41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박성민 前 최고위원 등 당내 ‘청년정치’ 작심 비판
“민주당, 현재까지 불법 드러나지 않아도, ‘국회의원직 사퇴’ 말까지 당내 청년들에게 들어야 하나”
“그들 중 누군간 ‘김건희 여사 녹취록 언급은 피곤하다’ 했다지?”
“그들 중 누군간 조국 전 장관 관련해 종편서 비난 멈추지 않았다지?”
“민주당서 운 좋게 직책 맡은 청년으로서 본인들 역할 충분히 했는지 스스로 고민했나”


이경, 박성민 등 당내 ‘청년정치’ 저격…“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비판은?”
이경(왼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과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 <디지털타임스 DB>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고액의 암호화폐 보유 논란으로 물의를 빚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향해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한 민주당 내 청년정치인들을 겨냥해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과 곽병채의 50억원에는 국회 소통관에서 단체로 모여 목소리 높여 비판했었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일보(언론사명) 1면을 장식한 청년정치'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은 현재까지 불법이 드러나지 않아도,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말까지 당내 청년들에게 들어야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그들 중 누군간 '김건희 녹취록 언급은 피곤하다' 했다지? 그들 중 누군간 조국 전 장관 관련해 종편에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지?"라며 "당내를 향해 그토록 비판한 만큼, 민주당에서 운 좋게 직책을 맡은 청년으로서 본인들의 역할을 충분히 했는지 스스로 고민은 했나"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어 "김남국 의원을 향해 도덕적으로 비판하고자 한다면 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단 국회의원 사퇴니 하는 언급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김남국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주장한 박지현 전 위원장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당내 의원을 향해 핏대 세워 기자회견한 만큼, 윤석열 정권의 무너진 1년 그리고 살아 있는 현재 권력의 불법과 무능을 대하는 당신들의 자세는 어떠했나"라면서 "지금처럼 똘똘 뭉쳐 비통한 마음을 국민과 함께 나누며, 희망찬 미래를 그려본 적이 있었나"라고 불쾌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 부대변인은 "답답하다. 경제, 안보, 외교, 지지율 모두 무너진 윤석열 정권이다. 어느 날 '가상자산'으로 언론에서 며칠을 다루더니 이슈가 완전히 전환됐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독도 고유 영토 주장, 오염도 때문에 '공원'이란 용어도 사용 못하는 '용산 어린이 정원' 그리고 현재도 진행 중일 도청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건들이 산적하다"고 현 정치권 상황을 짚었다.

끝으로 그는 "이 모든 것들이 언론에서 사라졌다. 대한민국과 국민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가볍게 전환될 이슈가 절대 아닌 것들"이라며 "청년 정치인들이 무엇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지 성찰하고 더 깊이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밤"이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이경, 박성민 등 당내 ‘청년정치’ 저격…“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비판은?”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과 박성민 전 최고위원 등 청년 정치인들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쇄신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12일 이동학·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 권지웅 전 비대위원, 정은혜 전 의원 등 민주당 내 청년 정치인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쇄신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돈 봉투 의혹과 김 의원의 가상자산 투기 의혹을 언급하며 "지금 민주당의 정치는 죽어가고 있다. 큰 선거에서 내리 세 번의 국민적 심판을 받았음에도 아직 갈피를 못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전 대표를 둘러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선 진상조사단을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당내 선거에서 부정한 돈이 오갔다는데 당은 최소한의 진상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지금 당장의 문제조차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고 고백하는 정당이 국민 앞에 '쇄신'을 약속한들 신뢰받을 수 있겠나"라고 직격했다. 이와 함께 진상조사단을 꾸려 자체 조사를 하고 문제가 드러날 시 출당, 정계 은퇴 등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경, 박성민 등 당내 ‘청년정치’ 저격…“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비판은?”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남국 의원. <디지털타임스 이슬기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지난 14일 '민주당의 꼬리 자르기는 공당으로서 책무를 저버린 행위입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고액의 암호화폐 보유 논란으로 물의를 빚다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겨냥해 "'잠시' 민주당을 떠나 있겠다니, 누구 마음대로 들락날락하겠다는 건가. 민주당은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에 대해 서둘러 진상을 밝힌 후 합당한 징계를 내려야 한다"면서 "김남국 의원은 탈당을 할 게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박 전 위원장은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김남국 의원의 탈당으로 당에서 진행 중인 윤리감찰단 및 진상조사단 조사는 그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조사와 감찰 중단이라는 민주당의 꼬리 자르기는 공당으로서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며 "민주당이 당규의 정신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이어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은 가뜩이나 어둡던 민주당을 더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빠트렸다"며 "이를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건 민주당 지도부다. 민주당 지도부의 신속하고 과감한 대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지금 지도부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를 공개 저격했다.

그러면서 "김남국 의원은 그동안 이재명 대표의 호위무사 역할을 자임해왔다. 그런 김남국 의원을 이재명 대표 역시 측근으로 뒀다"면서 "최근 이재명 대표는 돈 봉투 파문에 있어 불편한 질문이 나오면 '김현아는요? 박순자는요?' 하며 취재진 질문에 반문했다. 김남국 의원도 그를 똑같이 배워서 '이준석도 했는데 왜 나만 가지고 그러냐'는 식으로 대처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이 떠오른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 의원을 동시 타격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이 상황을 분명히 책임지고 이끌어야 한다. 이는 김남국 의원 개인만의 문제라고 할 수 없다"며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저는 김 의원이 이렇게 코인을 갖고 있는 줄 몰랐지만, 현재 코인은 정식 자산이 아니기에 공직자 재산신고 대상이 아닌 것 아닌가'라며 김 의원을 옹호한 적도 있다"고 김 의원을 옹호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도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민주당 의원의 청렴과 양심이 바닥나고, 온정주의에 빠져 본인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와버렸다"면서 "내로남불과 위선, 그리고 온정주의에 빠져 허우적대는 민주당이 심히 염려스럽다. 국민 앞에 부디 떳떳한 민주당이길 바란다"고 거듭 쓴소리를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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