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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어딜가든 정원 만날 수 있는 서울 만들겠다"

김남석 기자   kns@
입력 2023-05-24 11:38

'정원도시, 서울' 구상 발표
유휴부지 야생초화정원으로
연결·생태·감성 30여개 사업


오세훈 시장 "어딜가든 정원 만날 수 있는 서울 만들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정원도시 서울'기자설명회에서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광장이 소나무숲으로 바뀌고, 마곡 유휴부지에는 야생초화정원이 들어선다. 어디에서나 쉽게 도심 속 정원을 접할 수 있도록 서울을 바꾸는 30여개 사업이 추진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도심 속 회색 구조물을 지우고 서울을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 만드는 '정원도시, 서울' 구상을 발표했다. 도시계획보다 앞서는 녹색 우선 도시공간 재편 원칙을 밝혔다.
앞서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 등이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발굴하는 방향이었다면, 이번 구상은 도심을 꽉 채우고 있던 회색 구조물을 비우고 빈공간을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녹지 생태공간으로 바꾼다는 시정철학이 담겼다.

시는 세계 도시들의 환경·녹색도시 패러다임에 발맞춰 보라매공원 재정비, 노을공원 개장, 북서울꿈의 숲 조성 등 녹색도시 전환을 추진했다. 대규모 이적지와 유휴 공간에 대형공원을 만들며 서울 공원면적은 2009년 168.16㎢에서 2022년 172.68㎢까지 늘었다.

서울의 공원율(28.53%)과 1인당 도시 공원면적(17.74㎡)은 증가해 왔지만, 국립공원 등 외곽산림을 제외한 도보 생활권공원 면적은 1인당 5.65㎡에 불과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권 공원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서울시는 비움·연결·생태·감성 4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정원도시 서울을 추진한다. 이번 구상은 여전히 부족한 녹지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고, 여유부지를 찾아 감성있는 정원과 문화시설을 조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먼저 꽉 찬 도심의 공간을 비워 열린 정원으로 조성하는데 집중한다. 송현동 부지는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특별 정원으로 비워두고, 용산공원 내에는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 정원을 선보이는 세계정원을 제안한다. 마곡3지구 문화시설부지에는 서울식물원과 연계해 계절별 야생화를 심는다. 지하화를 추진하고 있는 영동대로, 국회대로, 경부고속도로 구간 상부도 정원으로 꾸며진다.
시민들이 더 가까이에서 여가 공간을 만날 수 있도록 공원과 녹지대, 산책로를 연결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서울 전역의 단절된 녹지를 연결하는 '서울초록길'을 오는 2026년까지 총 2063㎞의 녹색네트워크로 만든다. 구간이 너무 길어 접근이 어려웠던 서울둘레길은 21개 코스로 나눠 짧고 다양한 구간으로 개선한다. 그늘이 없어 시민들이 오래 머물기 힘들었던 서울광장은 소나무 숲으로 만들고 추가 식재를 통해 그늘 숲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서울 외곽의 산과 한강, 가까운 지천은 본래의 자연성을 복원한 '생태정원'으로 가꾼다. 남산 야외 숲박물관을 남산야외식물원 주변에 조성하고 보상이 완료된 공원부지는 훼손지 식생 복원, 계절별 꽃 식재를 통해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한강공원 내 꽃길과 꽃밭을 조성해 자연 체험공간을 만드는 '물의 정원' 사업이 올해 불광천, 묵동천 등 4개소에서 시범 도입된다.

조성한 정원을 서울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만드는 작업도 추진한다. 정원박람회 등 콘텐츠를 개발하고 노후 공원들은 특색있는 장소로 재정비한다. 근교산 캠핑장, 휴양림 등 여가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속도와 효율이 우선시 돼 여유가 느껴지지 않는 서울의 일상에서 자연의 감성이 일상이 되는 정원도시 서울로 변화를 시작한다"며 "365일 어딜가든 서울가든을 통해 사계절 내내 서울의 일상이 정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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