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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 심장 기형에 `치명적`…크기 작을수록 독성 효과 커져

이준기 기자   bongchu@
입력 2023-05-25 15:15

생명연, 미세플라스틱 크기 따른 복합독성 영향
크기 작을수록 체내 축적과 독성 강화로 심장 기형


미세플라스틱, 심장 기형에 `치명적`…크기 작을수록 독성 효과 커져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BaA 축적 및 심장 독성 효과를 유도하는 모식도로, 제브라피시 모델에서 미세플라스틱의 크기가 작을수록 BaA 축적이 증가하고, 심장 독성 효과도 커진다.

생명연 제공

미세플라스틱 크기가 작을수록 체내 축적이 늘고 독성이 강화됨에 따라 심장 기형 등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정진영 박사 연구팀이 미세플라스틱이 발암물질과 결합해 크기가 작을수록 체내 축적과 독성 강화로 이어져 심장 기형을 유발하는 것을 제브라피시 동물 모델을 통해 규명했다고 25일 밝혔다.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기계·화학적 풍화 과정을 거쳐 발생하며 입자 크기가 5㎜ 미만인 플라스틱 조각을 의미한다. 하수처리시설에서 걸러지지 않고 강이나 바다로 그대로 흘러 들어가 환경을 파괴하고 이를 섭취한 물고기를 다시 인간이 먹으면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특히 다양한 유기오염물질과 흡착하는 특성이 있어 복합 독성 위험성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0.2㎜, 1㎜, 10㎜의 미세플라스틱과 발암물질인 벤조안트라센(BaA)을 제브라피시(성체 크기가 3∼4㎝ 정도인 담수어)에 노출한 결과, 미세플라스틱 입자 크기가 작을수록 심장기형 등 BaA의 독성 영향이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미세플라스틱에 흡착된 BaA가 플라스틱의 크기가 작을수록 체내 축적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심장 독성 유발 유전자(CYP1A)의 발현을 증가시켜 혈관 생성 저해와 심장 기형을 일으킨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진영 생명연 박사는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과 유기 오염물질의 흡착에 의한 체내 축적과 복합 독성을 유발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미세플라스틱을 비롯한 관련 유해인자 안전성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과학분야 국제 학술지 '케모스피어(지난 4월 19일자)' 온라인에 실렸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미세플라스틱, 심장 기형에 `치명적`…크기 작을수록 독성 효과 커져
정진영 생명연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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