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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美에 전기차 모델 대폭 늘려 IRA 문턱 넘는다

장우진 기자   jwj17@
입력 2023-05-25 14:25

현대차 4분기 코나 일렉트릭 출시
기아 연말 전기차 SUV EV9 공개
리스 확대… 인센티브 정책 강화


현대차·기아, 美에 전기차 모델 대폭 늘려 IRA 문턱 넘는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해 미국 시장에 전기차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 양사는 리스 비중 확대, 인센티브 활용에 더해 현지 마케팅 강화를 기반으로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가동 전까지 현지 지배력을 다져간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4분기쯤 코나 일렉트릭을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뉴욕 오토쇼에서 코나 일렉트릭을 공개했으며, 현지 기준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는 260마일(418.4㎞) 수준으로 예측된다.
이에 앞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3월 GV70 전동화 모델의 현지 생산을 시작했으며, 판매를 위한 마케팅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제네시스 미국 유튜브 채널로 GV70 전기차의 15개 소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이오닉 6의 경우 3월부터 미국 판매를 시작했다. 현지 홈페이지에는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3, 폴스타2와 비교 가능한 섹터를 구분해 놓는 등의 비교우위인 성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현대차는 다음달 2일 미국서 개봉할 예정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유니버스'에 아이오닉 6 콘셉트카가 등장하는 것에 맞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달엔 '일렉트릭 먼스' 라이브쇼도 진행한다.

기아는 다음달 한국에 전기 SUV EV9을 먼저 출시한 이후 연말쯤 EV9을 미국에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서 판매 중인 모든 전기차 모델이 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만큼 판매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신 이를 물량 공세로 상쇄해 나가는 모습이다. 이르면 내년 말로 예상되는 미 조지아주 전기차 생산 공장의 가동 전까지 시장 점유율은 지키는 것이 회사의 최대 숙제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의 경우 올 1~4월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1만424대로 작년 동기보다 16.7% 감소했다. 아이오닉 5가 8059대로 9.2% 감소한 것과, 구형 아이오닉의 판매가 작년 하반기 중단되면서 전체 실적도 줄었다.
하지만 현재는 아이오닉 5에 더해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V60, G80 전기차 등으로 라인업이 확장됐고 코나 일렉트릭과 GV70 전기차도 합류가 예고돼 연간 실적은 작년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아이오닉 6의 경우 판매 첫달인 3월 222대에서 지난달엔 890대로 대폭 뛰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모델은 상업용 리스(계약 임대)에 한해 보조금이 허용되는 만큼, 리스 비중을 기존 5%에서 현재 30% 수준까지 끌어올리면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 인센티브 정책을 강화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기아의 경우 작년 낮은 인센티브로 미국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만큼, 이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데 여유가 있다는 평이다.

주우정 기아 부사장은 올 1분기 실적발표에서 "1년 정도는 보조금 수혜가 가능한 리스 부분을 어느정도 활용하고, 이조차 어려울 경우 인센티브를 이용할 수 있다"며 "현재 계획하고 있는 전동화 차량의 사업 계획 달성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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