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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간 누워만 있으면 2500만원 줄게"…우주비행사 위한 인체시험 알바

배석현 기자   qotjrgussla@
입력 2023-05-25 14:48
3개월간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하는 대신 25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면 '꿀 알바'일까?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우주에서 인체가 경험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공 중력을 이용한 침상 안정 및 자전거 운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의 미세 중력 상태에서 겪게 되는 인체 변화를 알아보고 대응할 방법을 찾는 연구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해 오는 7월까지 진행하는 이번 연구에는 20~45세의 남성 12명이 참여했다. 총 연구 기간은 88일이다. 이들은 60일 동안은 머리 쪽이 수평보다 6도 아래로 기울어진 침대에 누워 생활해야 한다. 식사나 샤워를 하거나 화장실을 갈 때도 항상 한쪽 어깨를 침대 매트리스에 댄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대신 이들은 각자 1만8000유로(한화 2564만원 상당)를 받는다.

사람은 계속 누워 있으면 혈액이 머리로 흐르고 근육과 뼈가 약해지는데 우주비행사들이 우주 상태에서 겪는 증상과 비슷하다.



연구 참가자들의 침대에는 수평으로 탈 수 있는 특별한 자전거가 있다. 이 자전거는 원심분리기 장치에서 중력이 높아질 경우 연구 참가자들의 피가 발에 몰리는 것을 방지한다.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우주비행사들이 건강을 위해 사용하는 운동기구다.
ESA뿐 아니라 NASA(미국 항공우주국) 등은 사람이 장기간 침대에 누워있을 때 일어나는 신체 변화를 연구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우주의 미세중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을 찾는 게 목적이다. 내년 1~4월에는 후속 연구가 진행된다.

ESA는 데일리메일 측에 "이번 실험과 같은 우주의학 연구는 지구의 환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우주에서 얻은 결과는 노인과 근골격계 질환, 골다공증 환자를 위해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배석현기자 qotjrgussla@dt.co.kr



"3개월 간 누워만 있으면 2500만원 줄게"…우주비행사 위한 인체시험 알바
ESA가 우주에서 인체가 경험하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공중력을 이용한 침상 안정 및 자전거 운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S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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