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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악플 폭탄 떨어지는데 사라진 `소신파`…"아 옛날이여"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23-05-25 17:22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비이재명(비명)계를 향한 '악플','문자 폭탄' 공격이 계속되지만 당내 소신파의 목소리는 예전같지 않다. 5·18, 5·23 등 정치적 이벤트에 총선까지 가까워오면서 당 주류와 다른 목소리나 행보를 걷기 힘든 지형이 조성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비명계 의원들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30여 명은 25일 당내 '개혁의 딸(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층의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을 결의하자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딸들은 최근에는 비명계 의원은 물론 최근 코인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책임질 것을 주장한 청년 정치인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비명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도 최근 자신의 SNS에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받은 문자 하나를 소개, 이 대표를 언급하며 "이걸 보시고도 강성 팬덤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 없으신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명계 의원들은 최근 '과도한 악플은 삼가자'는 주장에 집중할 뿐, 이 대표 취임 초기 거론됐던 '이재명 책임론'은 공개 언급하지 않고 있다. 개딸의 공세는 계속되지만 '소신 발언'은 자취를 감춘 것이다.



이는 1차적으로 이 대표가 악플이나 문자 폭탄 자제를 주장하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당원존'에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당 대표한테도 할 얘기는 다 하고, 당원들끼리도 원외 지역위원장에게도 당직자에게도 할 말은 하자"라면서도 "다만 폭력적 언사나 모욕은 하지 말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3월 방송에서도 같은 내용을 언급한 적이 있다. 비명계가 이 대표를 공격하기에는 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이다.
다만 2000년대 정풍운동을 주도한 천신정(천정배, 신기남, 정동영 의원)이나 20대 국회에서 소신발언을 했던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와 같은 소신파들이 움직이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된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과거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의 '남원정'과 같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국민의힘도 비슷한 상황이기는 하다"면서도 "그만큼 이재명 체제가 안정됐다는 반증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지도부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책임론을 제기하기 쉽지만 일단 체제가 안착 되고 나면 반발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때문에 개딸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불만의 소리를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면서 "공천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개딸` 악플 폭탄 떨어지는데 사라진 `소신파`…"아 옛날이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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