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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한국 우크라이나 포탄 수십 만 발 지원중" 보도에…대통령실 "입장 변화 없다"

임재섭 기자   yjs@
입력 2023-05-25 17:58
대통령실은 25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포탄 수십만 발의 이송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지원 입장은 대통령실에서도 명백히 밝힌 바가 있고, 그 입장이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 부분은 군과 관련한 것이기 때문에, 군이 기자들에게 잘 설명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WSJ는 한국이 미국과 맺은 비밀 협의에 따라 미국에 포탄을 이전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차례로 우크라이나에 보내도록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WSJ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당국자들을 인용해 한미 간 비밀 무기 합의가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 한국이 우크라이나군에게 갈 포탄을 미국에 팔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매체는 이번에 한국에서 보낸다고 하는 포탄의 출처 등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살상무기가 아닌 인도적·재정적 지원을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다만 최근 한국 방산기업이 만든 포탄을 미국이 구매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지난 2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에게 '(155mm 포탄) 33만 발이 유럽으로 수송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송 완료됐느냐'는 민주당 김병주 의원 질의에 "지금 말씀하시는 게, 팩트가 틀리다"면서도 "우리 기업에서 미국에 (155mm 포탄) 10만 발을 판매한 건 맞다"고 했다.


조 실장은 "풍산(포탄 생산 업체)이 계약을 맺어서 수출하는 것은 있지만, 우크라이나에 직접 지원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포탄을 구매한 주체는 미국인만큼, 이후부터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정에 달려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도 했다. 향후 정세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유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여러 논의나 요청이 있었다"면서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황과 인도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 실장 역시 국회 운영위에 참석할 당시 "우크라이나가 불법 침략을 당했다"며 "추후 전황을 보고 다른 상황을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한 적이 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WSJ "한국 우크라이나 포탄 수십 만 발 지원중" 보도에…대통령실 "입장 변화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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