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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몰린 서울 외곽 아파트...세금 연체 `빨간 불`

이미연 기자   enero20@
입력 2023-05-25 17:24

동북·서남권역, 집값 하락에 연체율까지 '이중고'
전문가 "금융취약계층 가계 재무건전성 주의 필요"


`영끌`몰린 서울 외곽 아파트...세금 연체 `빨간 불`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연합뉴스

서울에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편이라 20~30대의 일명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했다는 뜻) 투자가 많았던 서울 외곽지역 위주로 채무 및 납세 연체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매가 하락폭이 두드러졌던 강북·도봉 등 동북권과 금천·관악 등 서남권이 서울시 전체 연체율을 웃돌며 연체 부담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가치 하락에 채무 및 세금납세 등의 연체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만큼 이들 지역의 가계 재무건전성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25일 부동산R114가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연말 대비 2.66%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관악구가 -5.04%를 기록해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도봉구 -4.43% △금천구 -4.10% △구로구 -4.08% 등도 4% 이상 하락폭을 보였다.
`영끌`몰린 서울 외곽 아파트...세금 연체 `빨간 불`
자료 부동산R114

이들 지역의 연체율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서울지역 채무 및 납세 연체율은 2022년 9월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폭이 커지며 증가했다. 3월 연체율은 0.92%로 2월(0.93%)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0.80%)과 비교해 0.12%p 늘었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1.34%) △중랑구(1.24%) △관악구(1.21%)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고, 도봉구는 1년 전(0.89%)과 비교했을 때 0.19%p나 오른 1.08%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둔화로 서민 경제의 소비여력이 저하되고, 이자상환 부담이 늘면서 연체율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인 강북, 도봉, 관악, 금천구 등은 최근 몇년 간 집값 급등기에 2030세대의 매수세가 강했던 지역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고금리·고물가에 주택가격 하방 압력까지 동반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채무상환 능력이 낮은 청년, 소상공인, 저신용자 등 금융취약계층의 가계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연체율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점검이 요구되며, 장기적으로는 스스로 재무여건 및 신용위험 관리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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