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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회동` 티격태격하더니…김기현·이재명 만난다

김미경 기자   the13ook@
입력 2023-05-26 13:38

소주회동 아닌 정책토론 하기로


소주회동으로 신경전을 벌였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만난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정책대화 제안에 국민의힘이 수용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양당은 정책위의장과 비서실장 등으로 실무협의단을 구성해 사전 조율을 할 예정이다. 실무 단위에서 분야별로 정책과제를 선정하고, 쟁점이 되는 부분은 공개정책토론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전날인 2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티타임을 하면서 이 대표에게 '소주회동'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때 '얼굴 한 번 봅시다. 밥이라도 먹고 소주를 한잔하든지' 그랬더니 (이 대표가) '국민들은 그냥 밥만 먹으면 안 좋아해요' 라고 그러더라"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의 거절이) 이해가 안 된다.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면 이런저런 얘기도 나오고 필요하면 구체적인 논의도 하는 것 아니냐"며 "날 만나는 것이 불편한 모양"이라고 빈정거렸다. 김 대표 측은 지난 3월 당 대표 취임 후 이 대표와의 만남을 여러 번 요청했으나 이 대표 측이 모두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발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가 밥 한 번 먹자, 술 한 번 하자고 했지만 내가 거절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말한다"며 "밥 먹고 술 먹는 건 친구들이랑 하라"며 다시 한 번 거절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의 삶이 너무 어렵다. 경제도 어렵고, 민생도 어렵고, 안보도 위기고, 외교는 더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 삶과 국가의 미래를 통째로 위임받은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뭘 하는 척 쇼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소주 한잔하고 밥 먹은 게 뭐 그리 대수냐"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밥 먹고 술 먹는 것 좋은데, 국민의 삶과 민생에 관한 정책 대화를 해보자"며 "(여당에) 어떻게 하면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을지 토론을, 논쟁을, 대화를 해보자고 하면 그건 또 거절한다. 그런데 행사장에서 뜬금없이 소주 한잔하자 하더니 언론에 대고 마치 야당이 대화를 거부한 것처럼 언론 플레이를 한 것에 대해 매우 아쉽다"고 대응했다. 그는 "공개 정책 대화는 언제든 환영이다. 김 대표도 사양하지 말고 우리 야당과 대화에 나서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정책토론을 하자는 역제안을 수용하면서 여야 간 대표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형식과 방법에 대해서는 실무 단위에서 조정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정책 대화를 위해서라면 형식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소주회동` 티격태격하더니…김기현·이재명 만난다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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