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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잊혀지고 싶다’던 文, 다 계획 있었다…임기 중 ‘정치적 잔영’ 남겨”

권준영 기자   kjykjy@
입력 2023-05-26 06:05
전여옥 “‘잊혀지고 싶다’던 文, 다 계획 있었다…임기 중 ‘정치적 잔영’ 남겨”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전여옥 전 국회의원. <디지털타임스 DB>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중인 2021년 11월 전주국제영화제의 영화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돼 1억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영화 제작진은 기획서에서 감독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인연을 '감독 특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잊혀지고 싶다'는 둥 '노을처럼 살고 싶다'고 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 다 계획이 있었다"면서 "대통령 임기 중에 '정치적 잔영'을 남길 이 영화 제작에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1억원을 쏘아줬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전여옥 전 의원은 26일 '문재인은 다 계획이 있었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해당 영화의) 조직위 측은 '정치색이 너무 찐하다'는 우려에 '이게 전주영화제 색깔'이라고 했다. '문재인입니다'란 영화에 기대효과 쫌 노골적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전주시민 64만 7306명은 찬성했을까? 100%?"라며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표어는 바로 이거란다. '우리는 언제나 선을 넘지~'"라고 에둘러 저격하기도 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엠 프로젝트'(M PROJECT)라는 명칭으로 2021년 10월 20일 '2021년 하반기 전주시네마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신청했고, 같은 해 11월 25일 최종 선정됐다. 총 30편이 접수된 해당 공모에서는 '문재인입니다'를 포함해 3편이 뽑혔다.



조직위는 "정치적 색깔이 반복되는 작품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전주국제영화제의 색깔이다", "정치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로 장편 영화가 흥미로울 수 있을지 우려가 있지만 사전 기획이 탄탄하고 준비 시간이 많아 작품의 완성도가 기대된다" 등을 선정 사유로 설명했다.
조직위는 심사위원 전체가 참여하는 토론 심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이후 최종 작품을 선정한다고 밝혔지만, 별도의 선정 기준이나 평가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선정위원회 내부 심사위원은 6명이다. 이들 중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2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에 대한 영화인 253명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전여옥 “‘잊혀지고 싶다’던 文, 다 계획 있었다…임기 중 ‘정치적 잔영’ 남겨”
영화 '문재인입니다' 포스터. <엠프로젝트 제공>

공모 신청을 할 때 제작진이 제출한 제작기획서에 따르면, 제작 일정은 △사전조사 및 협의 2021년 10~11월 △촬영 2021년 12월~2022년 5월 △편집 2022년 5~9월 △개봉은 2022년 9월 이후다. 문 전 대통령의 임기 중에 제작하는 것으로 계획된 셈이다.

특히 제작진은 연출자인 이창재 감독과 문 전 대통령의 인연을 '감독 특장점'으로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18년간 중앙대 교수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타 연출자가 청와대에서 촬영할 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등의 잡음을 미연에 방지", "2013년 문재인 당대표 시절 이 감독의 영화 '길 위에서'를 관람하고 트위터에 글을 남긴 인연, '부마항쟁 40주년 기념식' 총감독으로 행사에 참석한 대통령님과 인사한 인연" 등을 열거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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