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스템은 딥러닝과 컴퓨터 비전 등을 기반으로 도면을 인식해 배관, 계장 목록과 캐드(CAD) 도면 등의 산출물을 자동으로 생성해 준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이 진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등의 도면을 이용한 검증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시스템을 연내 사업에 실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이 투입되면 도면 당 1~2분 내 모든 정보를 인식하고 추출해 산출물을 생성할 수 있다. 기존 설계자가 수기로 도면을 분석하고 정보를 추출하는데 들였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도면 인식 정확도도 95%를 넘고, 인력 투입 최소화와 외주비 절감 등으로 해당 업무에서 5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플랜트 분야 철골구조물 자동 설계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고, 공동주택 조경설계 자동화 기술 등을 통해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10여개의 설계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AI 설계 자동화 외에도 스마트 시공, 모듈러, 데이터 플랫폼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건설 현장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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