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이달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휴가 사용을 주로 권고하면서 임직원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직원들이 충분히 쉬고 재충전을 한 뒤 업무에 복귀하면 효율성도 증진된다는 이유에서다.
징검다리 연휴는 휴일과 휴일 사이에 평일이 끼는 경우를 뜻한다. 법정공휴일인 현충일 전날인 5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주말(3~4일) 포함해 4일의 연휴가 완성된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뿐 아니라 징검다리 연휴가 발생하면 언제든지 직원들이 연차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눈치 볼 필요 없이 연휴를 즐기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향상과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보장해주겠다는 취지다.
SK와 한화는 계열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연차 사용을 권장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의 경우 5일 연차 사용을 독려했다. LG전자는 금요일인 2일과 주말 이후 돌아오는 월요일인 5일 두 번의 연차를 쓰면서 연휴를 닷새까지 만끽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은 모두 필요할 경우 편하게 붙여 쉬라는 의미로, 강제성 없이 개인 연차를 자유롭게 소진하도록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효성과 롯데지주는 5일에 단체 연차를 쓴다. 두 곳 모두 "회사 정책으로 연간 샌드위치 휴일 대부분 단체 연차로 지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 달에 1~2회 쉬는 '리프레시데이'를 도입하고 있는 이마트는 5일이 리프레시데이여서 임직원들이 3일부터 6일까지 쭉 쉬게 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과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에서도 징검다리 연휴에 전 직원이 쉬도록 하는 공동 연차제도를 도입한 곳이 늘고 있다. 락앤락은 연휴와 주말 사이 낀 근무일을 공식 휴무일로 지정해 자유롭게 연차를 사용하도록 하는 '샌드위치데이 휴가'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징검다리 공동연차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박은희·김수연·전혜인기자 ehpark@dt.co.kr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 나들이객과 관광객 등이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백사장에 앉아 바다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