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의 1분기 매출도 두 자리수대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1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은 86억2610만달러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02억873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5% 하락한 바 있는데, 이번 1분기에는 이보다 16.1% 추가 하락한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이번 1분기 낸드 전체 시장 규모가 하락한 것에 대해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15%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업계 1위 삼성전자의 매출이 2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5.8% 줄어든 수치지만, 시장 평균에 비하면 하락폭이 크지 않아 오히려 시장점유율은 34.0%로 전분기보다 소폭 올랐다.
2위인 일본 키옥시아도 매출이 5.9% 하락하는 데 그쳐 18억514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19.1%에서 21.5%로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자회사 솔리다임을 합친 SK그룹의 매출은 13억1550만달러에 그쳤다. 전분기보다 24.8% 줄어든 수치다. 시장점유율도 15.3%로 줄어들어 키옥시아와의 격차가 늘어났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1분기 D램 시장도 전분기 대비 21.2% 감소해 96억6300만달러에 그쳤다고 집계한 바 있다. D램 역시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에 비해 SK하이닉스의 하락폭이 가장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2분기에도 글로벌 낸드플래시 매출 규모가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감산 노력으로 구매자들의 구매 수요는 늘어나기 시작했다"면서도 "재고 압박이 지속돼 모든 제품의 ASP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