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14일 '2023년도 채용동향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71.0%가 신규 인력 채용계획이 있으며, 평균 6.6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에 등재된 중소기업 1031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앞서 지난해 진행한 조사에서 응답 기업 77.6%가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채용 의향이 소폭(6.6%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채용계획이 있는 직무는 '생산'이 44.7%로 가장 많았고, 연구개발·생산관리(32.8%), 국내·해외영업·마케팅(20.1%) 도 수요가 높았다. 반면 회계·경리·총무(8.2%), 구매·자재(8.6%), 경리지원·인사(10.4%) 등은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보급 등으로 인력 수요가 낮게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 3곳 중 한 곳 이상은 채용시 우대하거나 선호하는 자격요건으로 '경력직(37.6%)'을 꼽았다. 경력 단절 여성(2.2%)이나 중·장년층(3.7%)을 선호한 기업은 거의 없었다. 다만 '별도 자격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도 41.4%나 됐다.
올해 채용을 전년보다 확대할 거라는 중소기업은 27.4%로, 축소한다는 기업(9.7%)을 크게 상회했다. 올해 채용 규모가 전년과 유사할 거라는 기업이 62.9%로 가장 많았다.
올해 인력운용현황에 대한 설문에서는 과반수 이상(55.7%)이 '인력 상황이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필요인원 대비 재직인원 비율은 평균 90.9%로 전년 대비 8%포인트 증가했다. 필요인원 이상을 채용한 기업도 49.9%로 지난해(29.3%)에 비해 크게 늘었다.
채용공고 상 급여 및 근로조건 명시 의무화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 의견(38.8%)이 부정 의견(8.7%)보다 확연히 많았다. 긍정적인 이유로는 근로조건에 사전 동의한 지원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48.8%)이 첫 손에 꼽혔다. 반면 부정 의견을 낸 중소기업의 65.6%는 임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 심화될 거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고령자 채용 의향이 없다는 중소기업은 전체의 63.0%나 됐다. 이 같은 이유로는 낮은 생산성과 높은 인건비, 그리고 조직 내 세대갈등 발생 가능 등이 꼽혔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에 따라 고용 상황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라면서 "우수 중소기업 대부분이 신규 채용 의사가 확실한 만큼 기업과 청년 간의 활발한 일자리 매칭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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