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열기 검색열기

"뚱뚱하면 여자 매력없다"...관리자가 근로자 상습 괴롭힘

정석준 기자   mp1256@
입력 2023-09-17 13:42
일부 관리직들이 근로자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하고 성희롱을 일삼은 기업이 법적 처분을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17일 현장 관리자들의 일상적 폭언, 괴롭힘 문제가 제기된 충북 청주에 있는 반도체 패키지기판 테스트 전문업체인 테스트테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발표하고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등 총 16건의 노동관계법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중간 관리직들은 다수의 근로자에 대해 상습적인 욕설과 폭언을 하고 마우스, 키보드 등을 던지고 신체 일부를 꼬집는 등 위협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직원에게는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라는 내용이 담긴 휴대폰 녹음 각서 제출을 지시했다.

특별감독과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7%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으며, 여성(78.7%), 20대(84.2%) 대부분이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다수 남여 직원을 대상으로 성적 굴욕감을 느낄 수 있는 육체적 접촉과 외모에 대한 성적 비하발언 등 성희롱 사실도 적발됐다.



고용부는 사측의 조사 미실시 등으로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고 가해자 징계를 요구했다.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등 총 3800만원의 임금을 체불하고, 연장근로한도 위반, 배우자 출산휴가 미부여, 임신 중 여성 근로자에 대한 시간외 근로 등 다수의 노동관계법 위반사항도 확인돼 형사입건 7건, 과태료 부과 9건(3100만원) 등 행·사법적 조치도 진행됐다.

고용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조직문화 개선계획서를 제출받아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정식 장관은 이번 감독결과에 대해 "청년 근로자 다수가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피해를 겪었음에도 이에 대한 기초적인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라며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의 인권과 노동권이 보호되도록 사업주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뚱뚱하면 여자 매력없다"...관리자가 근로자 상습 괴롭힘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고용부>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