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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진단·PET촬영용 방사성동위원소 아시아 첫 수출

이준기 기자   bongchu@
입력 2023-09-18 14:35

원자력연, 미국과 아프리카에 이어 수출길
사이클로트론과 생산시스템 고도화 '결실'


암진단·PET촬영용 방사성동위원소 아시아 첫 수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RFT-30 사이클로트론에서 생산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인 저마늄-63, 지르코늄-89 EMD 2종을 아시아권에 수출했다. 사진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원자력연 제공

국내 기술로 생산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2종이 미국과 아프리카에 이어 아시아권 수출 길에 올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는 자체 구축한 'RFT-30 사이클로트론'에서 생산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인 저마늄-63, 지르코늄-89 등 2종을 각각 중국과 파키스탄에 수출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이클로트론은 양성자를 가속해 암 등 질병 진단을 위한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입자 가속기다. 2종의 수출 물량 가격은 수천만원에 달한다.

중국에 수출한 저마늄-68은 전립선암과 신경교종암 등을 진단할 수 있는 방사성동위원소 갈륨-68의 원료이다.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등 방사선 영상장비의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한 교정선원으로도 쓰인다. 중국은 수입한 저마늄-68을 방사선 의학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파키스탄에 수출한 지르코늄-89는 다른 동위원소보다 몸 속에 오래 머물러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의료용 동위원소다. 종양을 찾아가는 약물과 결합해 체내에 주입하면 환자의 종양 위치나 크기를 방사선 영상으로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파키스탄은 핵의학 및 암전문 병원에서 지르코늄-89를 이용해 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원자력연은 사이클로트론 기반의 동위원소 생산시스템을 개발해 그간 수입에 의존했던 방사성동위원소를 국내에 공급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수출하기도 했다. 올해는 자체 개발한 자율운전 제어시스템을 사이클로트론에 장착해 성능을 높여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앞으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국산화와 수출 확대를 이해 지속적으로 생산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암진단·PET촬영용 방사성동위원소 아시아 첫 수출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데 쓰인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에 구축된 'RFT-30 사이클로트론' 모습.

원자력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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