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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정권 못지켜 恨" 박광온 연설에 與 "민주당이란 바퀴, 국민이 갈아끼울 것"

한기호 기자   hkh89@
입력 2023-09-18 13:30

"정기국회 제1야당 원내대표 일성이 SNS같은 원색비난뿐"
"엄마시신 옆 굶은 아이…국민은 자리 버린 明 단식이 궁금"
"내각총사퇴는 국정마비, 누굴 위해?…檢비난, 특권의식뿐"
"文에 지혜를? 감사·통계조작 수법이라도 배우란 말인가"


국민의힘은 18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정기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 "교섭단체연설이 아닌 대정부투쟁 선언이고 국무총리 해임결의안 제안설명에 다름없었다"며 "지금 민주당이란 '한쪽 바퀴'는 덜컹거리다 못해 아예 빠지기 일보직전"이라고 직격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박광온 원내대표 교섭단체연설 계기 논평으로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맞이하는 제1야당 원내대표의 일성이, 어떻게 자신의 SNS에나 올릴 법한 원색적인 정부 비난으로 가득할 수 있나. '어떤 법안을 중점적으로 처리하겠다', '어떤 예산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겠다'라는 각오 한마디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촛불혁명으로 만들어주신 정권을 지키지 못해 한스럽다"면서 "이 정부는 국정을 쇄신하란 야당 대표의 절박한 단식에 체포동의안으로 응수한다. 브레이크 없는 폭주다. 법이든 정치든 지나침은 화를 부른다"며 "야당 대표에게 함께하자고 말하는 대통령을 국민은 바란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지혜를 구하라"고 했다. 연설에 앞서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국무총리 해임, 내각 총사퇴' 피케팅을 하기도 했다.

"촛불정권 못지켜 恨" 박광온 연설에 與 "민주당이란 바퀴, 국민이 갈아끼울 것"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피케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박 원내대표의 연설 요지마다 재해석해 되치기를 했다. 그는 "'정치는 없고, 경제는 나쁘고, 민생은 힘든 상황'에서 자신의 자리를 방기한 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이고, '해야 할 일만 하기에도 5년이 부족하다'라면서 '총리해임'과 '내각 총사퇴'로 국정 공백을 초래하겠다는 것은 민주당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국민께서는 '엄마 시신과 함께 그 옆에서 며칠째 굶은 아이'가 발견됐는데, 왜 이를 보듬어야 할 제1야당 대표가 단식하냐고 물으신다. 국민께서는 '대한민국은 완전히 망했네요'라는 세계적 석학의 말에도 야당은 왜 그리 한가롭게 정쟁만 일삼냐고 질타하신다"고 쏘아붙였다.

유 수석대변인은 또 "'불체포특권 포기'를 국민 앞에 약속해놓고선, 법절차대로 진행하는 검찰을 되레 비난하며 '가결은 분열의 길'이라며 당론이 아님을 자백했다"며 "대선공작 실체가 드러나고 무능을 덮으려던 통계 조작까지 온 세상에 밝혀졌음에도, '최악의 민주주의' 운운하며 목소리를 높이는 적반하장에 기가 찬다"고 했다.

아울러 "감사원의 감사는 정권의 지시고, 방송 정상화는 방송 탄압이며, 한일 공조를 느닷없이 군사동맹으로 몰아가고, 검찰수사의 이유를 '전임 정권이 미워서' 정도로 치부하는 민주당의 옹졸한 '뇌피셜'(혼자만의 생각을 공인된 사실처럼 주장한다는 비유)을 국민은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라고 따졌다.



나아가 "기껏 한단 말이 비리 덩어리 태양광에 대한 집착이고, 경제를 망칠 '노란봉투법'(노조 파업 손해배상 청구 금지 등) 강행이며, 또다시 (대북) '가짜평화론'이니, 대한민국을 '모두를 위한 나라'가 아닌 '모두를 망치는 나라'로 만들겠단 심산"이라며 "스스로 고치고 조이길 거부하면 국민께서 그 자리에 다른 바퀴를 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촛불정권 못지켜 恨" 박광온 연설에 與 "민주당이란 바퀴, 국민이 갈아끼울 것"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민주당의 DNA, '내로남불'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명분 없는 단식으로 인해 이재명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에 대한 두번째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며 "민주당의 선택이 '쇄신과 반성'이어야만 한다. 이것이 상식이고, 최선의 해법"이라고 가세했다.

박 원내대표가 이날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백현동 개발특혜·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혐의 구속영장 청구를 '정치행위'라고 규정한 데 대해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국회 회기 중 체포동의안 청구가 정치행위인가. 검찰 보고 비회기 때를 기다려 청구하라는 건가"라며 "영장청구 시기마저 민주당이 정하겠단 비뚤어진 특권의식"이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익 외교를 위해 유엔총회 참석차 출국을 한 날,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 요구를 한 것 또한 매우 유감이다. 내각이 총사퇴하면 국정이 마비된다. 새로운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데만 수개월이 걸릴지 모른다"며 "도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백해무익한 주장을 하고 있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전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지혜를 구하라'는데, 이 말은 통계 조작 수법을 배우라는 말로 들린다. 감사원이 하명 수사하고 있다는 주장 역시 낯부끄럽다. (탈원전 강행 목적으로)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감사를 방해한 민주당이 할 소린 아니다"며 "남 탓도 정도껏 해야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박 원내대표의 말씀 중,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의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말씀만큼은 공감이 됐다. 대선 3일을 앞두고 김만배 발 가짜뉴스로 국민들의 표심을 도둑질하려 했다. 민주주의와 법치를 유린한 헌정질서 파괴범죄"라며 "168석을 가진 제1당의 내로남불이 바로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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