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열기 검색열기

2027년까지 디지털 제조혁신 기업 2만 5000개 육성..."양보다 질로 승부"

최상현 기자   hyun@
입력 2023-09-18 16:58
2027년까지 디지털 제조혁신 기업 2만 5000개 육성..."양보다 질로 승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정부가 2027년까지 디지털 제조혁신 고도화 기업 5000개를 육성하고, 민간·지역 주도로 중소제조기업 2만개의 디지털 전환을 유도한다. 중소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과 관련해 정부 주도의 양적 확대에 치중한 기존 정책에서 탈피해, 기업수요에 기반한 질적 고도화에 힘쓰겠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신(新)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제조 혁신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해 제조업의 황금기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중기부는 △기업역량별 맞춤형 지원 △제조데이터 기반 제조혁신 생태계 조성 △민간·지역 주도의 협력 네트워크 강화 △기술 공급기업 역량제고 및 시장 자정 등을 세부 전략으로 제시했다.

정부 주도의 획일적인 지원에서 탈피해 민간 전문가의 객관적 평가 결과에 따라 기업 역량별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정책은 정부가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제조 SW 중심으로 획일적 지원을 하는 부작용이 있었다. 전체 물량의 76%인 2만 3000개 기업이 기초단계 지원이 그쳤다.

중기부는 민간 전문가를 활용해 CEO의 추진의지 등 기업 DX 역량과 투자 여력을 기준으로 중소기업 DX 역량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수준별 지원체계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역량이 우수한 기업은 자율형 공장 등 디지털 제조혁신 선도모델로 육성하고, 보통기업은 역량 강화를 통해 고도화 기업으로 성장을 지원하는 식이다. DX 역량이 취약한 기업에는 로봇과 자동화장비 등을 지원해 제조기반을 확충하고, 기초단계 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또한 한국형 제조데이터 표준 참조모델을 마련해 장비·공정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한다. 기존에는 제조 SW·장비업체들이 각기 다른 명칭과 형식으로 구축해 타 업체가 유지보수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중기부는 제조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공통공정·장비에 대한 한국형 제조데이터 표준 참조모델을 우선 정립하고 단계적으로 확산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정책추진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과 지역, 기업간 다양한 '디지털 제조혁신 협력 네트워크'도 확충한다. 제조혁신 포털을 구축해 수요기업과 기술 공급기업 간 협업 기반을 마련한다. 중소기업이 비용의 40%를 부담하면 대기업과 정부가 각각 30%씩을 부담하는 상생형 구축 공장 사업에 참여하는 대기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술 공급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DX 멘토단 등을 통해 진단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 선택이 촉진될 수 있도록 지원실적과 만족도, 매출액, 기술분야 등 주요정보를 제조DX 포털에도 공개한다. 정부 제조 DX 사업에 대한 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국세청과 회계법인의 협업을 통해 사업비 집행 점검을 강화한다. 부정행위가 적발된 기업에 대해서는 5년까지 사업 참여를 제한하고, 사업비도 전액 환수하는 강경 대응을 펼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제조업의 황금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국정과제인 중소제조업의 디지털 제조혁신을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