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열기 검색열기

나흘만에 사라진 네이버 `대댓글` 기능

윤선영 기자   sunnyday72@
입력 2023-11-20 16:26
네이버가 뉴스 대댓글에 추가로 답글(3차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선보였다가 나흘 만에 철회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해외 플랫폼에서는 이미 시행 중인 서비스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댓글 전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뉴스는 20일 공지를 올려 '댓글 내 인용답글 작성 기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댓글 내 인용답글 작성은 네이버뉴스가 지난 16일 도입한 기능으로 특정 답글을 지정해 '답글의 답글'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한 게 골자다. 답글의 답글에는 원문이 함께 표시되고 원문을 누르면 해당 답글로 이동할 수 있다. 대댓글 원문은 회색으로 구분돼 어느 댓글에 답글을 달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형태다.
네이버뉴스는 댓글 공간에서 건강하고 의미있는 소통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취지에서 댓글 내 인용답글 기능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뉴스는 기능 도입 당시 "그동안 관심 있는 사용자의 댓글을 팔로우 해서 보거나 보고 싶지 않은 사용자의 댓글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며 "댓글 내 인용답글 작성 기능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실제 댓글 내 인용답글은 X(옛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같은 글로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 기능이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관련 기능을 도입하는 것은 정치 싸움을 부추길 뿐이라는 지적이 강하게 있었다. 정치뿐 아니라 여러 측면에서 네이버의 의도와 달리 대댓글과 답글 작성자 간 공방이 심화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우려가 계속되자 네이버는 결국 댓글 내 인용답글 작성 기능 도입을 취소했다. 네이버뉴스는 이날 공지에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어 해당 기능을 제외한다"며 "아직 사용자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종료로 이용자 혼선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전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나흘만에 사라진 네이버 `대댓글` 기능
네이버 뉴스가 지난 16일 선보인 '댓글 내 인용 답글 작성 기능'의 예시. 네이버 뉴스는 20일 해당 기능 도입을 철회했다. 네이버 제공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