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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짜파구리` 먹고파… K-라면, 수출 1조 돌파

김수연 기자   newsnews@
입력 2023-11-20 14:38
기생충 `짜파구리` 먹고파… K-라면, 수출 1조 돌파
올해 출시 60주년을 맞은 국산 라면의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라면 업체들이 외국 공장에서 생산해 현지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글로벌 수출액은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7억852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증가했다.

라면 수출액은 올해 들어 10개월 만에 기존 연간 최대치인 지난해의 7억6541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이로써 2015년부터 9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올해 1∼10월 라면 수출량은 20만1363톤에 달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13.9% 늘어난 수준이다. 아직 지난해 연간 수출량(21만5953톤)에 미치지 못한 수량이나, 남은 두 달을 고려하면 역시 사상 최대치가 확실시된다. 이 경우 수출량도 9년 연속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에 원·달러 환율 1300원을 적용하면 1조208억원으로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남은 두 달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1조2000∼1조3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작년 라면 수출액은 원·달러 환율 1300원을 적용해 1조원 선을 약간 밑도는 수준이었다. 해당 수출액은 국내에서 생산돼 외국으로 수출되는 것만 고려한 것으로, 외국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현지에서 판매되는 분량까지 반영하면 '글로벌 수출액' 규모는 훨씬 크다.

국내 라면업계 시장점유율 1위인 농심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된 라면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공장에서 라면을 생산해 현지에서도 직접 판매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2022년 '라면' 매출 기준으로 내수와 수출의 매출 비중이 56 : 44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팔도의 경우, 러시아에 공장을 두고 라면을 생산하고 있다.

외국에서 한국 라면이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한국 라면이 한 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으면서다.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것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작품에는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은 '짜파구리'가 등장한다.


또 전 세계에 한류 문화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K-팝과 K-뷰티 등에 이어 K-푸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한식이 외국인의 한국 여행 선택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억7445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미국(1억700만달러), 일본(4866만달러), 네덜란드(4864만달러), 말레이시아(3967만달러), 필리핀(309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또 호주(3016만달러), 태국(3007만달러), 영국(2980만달러), 대만(2813만달러) 등도 10위 안에 들었다.

중동 국가 중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UAE에 대한 수출액은 1224만달러로 15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899만달러로 18위였다.

라면 수출액 수치가 1000달러 이상인 국가는 128개국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기생충 `짜파구리` 먹고파… K-라면, 수출 1조 돌파
한국 인스턴트 라면이 탄생한 지 60년이 되는 날인 지난 9월 1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라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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