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업계의 최신 기술과 혁신을 공유하는 장이 열린다.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품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전 세계 기업용 IT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WS(아마존웹서비스)의 연례 기술 콘퍼런스 'AWS 리인벤트(re:Invent) 2023'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단일 기업이 주관하는 IT 행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올해는 약 6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1위 기업인 AWS는 최근 부상한 생성형AI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9월 챗GPT 대항마로 꼽히는 앤트로픽에 12억5000만달러(약 1조6281억원)를 투자하고, 일정 조건에 따라 최대 40억달러(약 5조2100억원)까지 투자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최근에는 2025년까지 전 세계 200만명에게 무료 AI 기술 훈련과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AI 레디' 이니셔티브도 발표했다. 고객사가 특정 LLM(대규모언어모델)이나 AI서비스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선택권을 갖도록 보장하고, AI 저변을 비전문가까지 넓힌다는 전략이다.
베네시안 엑스포를 중심으로 시저스포럼, 엔코어, 만달레이베이, MGM그랜드, 윈 호텔 등 라스베이거스 내 6개 장소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도 생성형AI가 핵심 주제로 꼽힌다. 첫날 저녁에는 피터 데산티스 AWS 유틸리티컴퓨팅 수석부사장이 키노트를 맡아 자체 개발 반도체를 통한 인프라 혁신을 공유할 예정이다. 둘째 날은 아담 셀립스키 AWS CEO(최고경영자)가 키노트를 통해 데이터, 인프라, AI·ML(머신러닝) 혁신에 대해 소개한다. 이날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도 연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셋째 날에는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AWS 데이터·AI 수석부사장과 루바 보르노 AWS 월드와이드채널·얼라이언스 부사장이 생성형AI 애플리케이션 활용사례, AWS의 맞춤형 파트너십를 각각 소개한다. 넷째 날은 버너 보겔스 아마존 CTO(최고기술책임자)가 탄력적·비용효율적인 아키텍처 설계와 AI 전망을 공유한다.
생성형AI의 부상은 클라우드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AWS는 올해 3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31%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AWS가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지만, 2위인 MS(마이크로소프트) 애저(점유율 25%)가 7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둔화를 벗어나 29% 성장하며 추격에 나선 게 눈에 띈다. 3위인 구글 클라우드(점유율 10%)도 24% 성장했지만 MS 애저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글·사진=
팽동현기자 dhp@dt.co.kr
미국 라스베이거스 'AWS 리인벤트 2023' 행사장에서 참가자들이 배지를 받고 있다. 팽동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