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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갈린 K게임사, 넥슨·크래프톤만 웃었다

김영욱 기자   wook95@
입력 2024-02-12 13:24

넥슨·크래프톤,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엔씨, 영업이익 75% 급감
IP 파워 차이, 12월 '더 파이널스'·'배그 모바일' 힘냈다...신작도 준비
비상 걸린 엔씨, 이용자 피드백 바탕 TL 개선...서구권 출시가 관건


국내 대표 게임사 3N·2K의 작년 성적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넥슨과 크래프톤은 창사 이래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반면 나머지 기업은 저조한 성적에 그쳤다.


12일 게임업계와 연간 IR자료를 종합하면 넥슨은 2023년 3조9323억원, 크래프톤은 1조9106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1조7798억원으로 크래프톤에 약간 못 미치는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이 2022년에 비해 75% 감소한 1373억원에 그쳤다. 엔씨소프트의 작년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816억, 2분기 357억, 3분기 165억, 4분기 35억원으로 감소했다.
희비가 엇갈린 데에는 IP(지식재산권) 파워 차이가 컸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중국 서비스', 'FC온라인' 등 주요 서비스에 더해 중국에 진출한 모바일 게임과 '데이브 더 다이버', '더 파이널스' 등이 서구권에서 각광받았다.

크래프톤은 2017년 첫선을 보인 '배틀그라운드'의 힘이 대단했다. '배틀그라운드'의 작년 PC·콘솔 부문 매출은 직전해에 비해 37% 증가했다. 12월에는 연중 저점 대비 70% 상승했다. 서비스를 재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는 12월에 역대 최대 월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넥슨은 4분기에 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했지만 주력 게임 3종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고, 오는 1분기에는 실적이 14~22%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넥슨의 '2023년 4분기 어닝 레터'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는 매출이 2022년에 비해 54% 증가했다. 그러나 스튜디오 뿌리의 '혐오 표현 삽입' 논란으로 마케팅을 중단하면서 수익화를 줄이다 보니 예상치보다 밑돌았다. 던전앤파이터 중국 서비스는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FC 온라인은 업데이트된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아 2022년에 비해 매출이 줄었다.

이 가운데 넥슨은 작년 12월에 출시한 '더 파이널스'를 4번째 핵심 게임이라고 꼽았다. '더 파이널스'는 1000만명 이상 유저를 확보했으며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을 달성했다. 넥슨은 오는 3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콘텐츠를 담은 시즌2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마비노기 모바일' 등 다수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인도', '신작'을 통해 단계적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올해 신작으로 '다크앤다커 모바일','인조이', '딩컴 모바일' '프로젝트 블랙버짓', '서브노티카 2' 등을 선보인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프로젝트 블랙버짓을 연내 얼리액세스로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8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설명했다.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지분 투자와 퍼블리싱 등으로 10개 이상 투자가 진행됐다"며 "내부 IP 확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규 크리에이티브를 초기부터 발굴하는 스케일업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인도 시장에서는 퍼블리싱 외에 유관 사업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상황이 안 좋다. 리니지 IP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작년 12월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TL)은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엔씨는 작년 3분기까지 '게임별 매출'을 공개했는데 4분기 실적발표 자료에서는 해당 항목이 제외됐다.

지난 8일 컨퍼런스 콜에서 홍원준 CFO는 "해당 자료를 IR팀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해명하면서 "TL은 콘텐츠 난이도, 조작 편의성, 콘텐츠 밸런스 등의 문제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는데 이용자 피드백을 통해 콘텐츠를 개선하면서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CFO는 "TL이 해외에서 좋은 실적과 새로운 지표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구권에서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TL) 해외 출시 일정에 변동 없으며 아마존이 최적 시기를 발표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소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엔씨는 '프로젝트 BSS', '배틀크러쉬' 등 리니지 색깔이 없는 게임 두 종을 연내 출시해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온2', '프로젝트 M' 등도 준비 중이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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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이널스 키 비주얼. 넥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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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판교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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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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