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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열전지대] 한류 중심지 내건 이지은 vs 재개발 띄운 조정훈… 한강벨트 대전

권준영 기자   kjykjy@
입력 2024-04-01 19:50

서울 마포갑


'민주경찰'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경제통'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 마포갑에서 불꽃 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한류중심지', 조 후보는 '재개발'을 띄우며 지역 민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후보는 여성 최초 지구대장 출신 총경으로,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좌천된 뒤 지난 1월 제복을 벗고 '11호 인재'로 민주당에 영입됐다. 그는 마포에서만 20년째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밀착형'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정치권 입문 과정에 대해 그는 "윤석열 정권 들어서 '내 인생의 전부였던 경찰'이 망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윤 정권이 경찰국을 설치해 경찰을 30년 전으로 후퇴시키려고 하는데 그것을 얘기하자고 모인 총경 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좌천이 됐다.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던 중 민주당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밖으로 나가서 '정권 보위를 위한 경찰'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경찰'이 될 수 있도록 해야 겠 다는 생각이 들어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마포갑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후보는 "민주당 영입 인재로 발탁되었을 때 저는 '비례가 아닌 지역구 도전'을 말씀드렸다"며 "중앙당에서는 참신성과 전문성 그리고 추진력을 겸비한 후보로 지역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셔서 마포갑 지역에 전략공천을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포는 저의 꿈을 이뤄 준 곳"이라며 "제가 서울로 첫 발령을 받았던 2005년 4월 저는 마포대로 옆 작은 원룸을 전세로 얻었던 게 저와 마포의 첫 인연이었다"고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주요 공약으로는 '한류 문화의 중심지 마포'를 꼽았다. 이 후보는 "현재 진행 중인 마포 유수지 K-POP 복합공연장을 완성하고, 한류 기업 킬러 콘텐츠 매장을 개설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홍대, 신촌, 마포, 여의도로 이어지는 한류 문화 관광벨트를 구축해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한류 문화의 중심지 마포를 세계 속에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세계은행 출신의 잔뼈 굵은 경제통이다. 첫 부임지 나이지리아를 시작으로 방글라데시, 인도, 이스라엘 등 해외각지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5년~2008년엔 코소보의 세르비아 독립 및 분할에 관한 국제 협상에 참여했다. 야권의 '정권 심판론'에 맞서 조 후보는 야권의 아킬레스건을 집중 공략에 표심을 잡겠다는 목표다. 그는 지난 31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에서 열린 현장유세에서 "자신의 배를 불리고 배지를 하나 더 달고, 감옥에 갈 사람 안 보내고 그런 사람들조차 대통령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런 세상은 아니다.


조국이 하는 건 복수"라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직격했다. 그는 "(조국 대표) 이런 사람이 도전을 해서 성공하면 대한민국의 도덕과 윤리가 무너진다"며 "우리 정부가 잘해서가 아니라, 조국 같은 사람들이 총선에서 당선되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자신의 주요 공약인 '재개발'을 강조한 조 후보는 "좋은 나라는 깨끗한 나라이고, 정치는 오늘을 관리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며 "'오늘의 관리'는 마포의 개발이다. 지역구를 개발시키라고 의원을 뽑는 것이고, 둘째는 나라를 생각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정치의 본질은 여러분의 부엌을 풍성하고 따뜻하게 해드리는 업(業)이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국회에서 싸우는 이유도 국민을 위해서 싸우는 것"이라며 "200석에 대통령 탄핵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기면 어떻게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지, 부동산을 안정시킬지, 여러 환경을 개선할지를 제시하는 것이 정치"라고 덧붙였다.


권준영·안소현기자 kjykjy@dt.co.kr
[4·10 총선 열전지대] 한류 중심지 내건 이지은 vs 재개발 띄운 조정훈… 한강벨트 대전
서울 마포갑 지역구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이지은(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 <양 후보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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