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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반도체 수출 훈풍 … 더 과감한 지원으로 `초격차` 벌려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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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04-01 17:37
[사설] 반도체 수출 훈풍 … 더 과감한 지원으로 `초격차` 벌려나가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반도체 공장 내부. 삼성전자 제공

지난달 수출이 1년 전보다 3.1% 늘며 6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1% 늘어난 56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6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 성장이다. 수입액은 523억 달러로 집계돼 1년 전보다 12.3% 줄었다. 수출이 늘고 수입이 줄면서 3월 무역수지는 42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전체 수출 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의 지난달 수출액은 117억 달러로 지난 2022년 6월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컸다. 3월로만 따지면 역대 2위 수준이다. 1분기로 따진다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7% 늘어났다.


반도체 수출전선에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는 것은 가뭄에 단비와 같다. 이제 반도체 업황 회복세는 전보다 한층 뚜렷해진 모습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정보기술(IT) 산업 불황과 중국 경기침체의 여파로 반도체 수출은 맥을 못추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살아나고 있다. 메모리 감산으로 수급 개선이 이뤄지고 있고 가격도 상승세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수출 전망이 밝은 편이다. 반도체가 우리 경제와 수출에서 차지하는 높은 비중을 감안하면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 글로벌 반도체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해 세계 각국이 총력전을 펼치면서 한국의 위상은 불안하기만 하다. 자칫하다간 우리 반도체 산업이 경쟁에서 낙오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고 배를 띄워야 한다. 반도체 수출 훈풍이 불고 있는 지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실행돼야 탄력이 붙는다. 우리 기업의 반도체 대외 경쟁력을 이참에 확 끌어올려야 미래가 탄탄하다. 하지만 정부와 정치권은 여전히 안이하다는 느낌이다. 반도체 설비투자 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K칩스법' 의 경우 내년에도 유지되려면 개정이 필요하지만 관련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정신 바짝 차리고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힘을 모아야할 때다. 더 과감한 지원으로 '초격차'를 벌려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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