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계양을·강남 집중공략
"여당 눈물쇼에 이젠 속지말자"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유세 현장에서 "충직하지 못한 일꾼은 쫓겨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무능한 정권은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윤 정권에 책임을 묻고 회초리로 경고를 해야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선진 국가의 길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서초에서 "경쟁하지 않는 대리인들이 과연 주인에게 충성하겠느냐. 못하면 못했다고 벌을 줘야 비로소 충직한 일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서초구민들은 유난히 경제에 관심이 많다. 한반도가 평화롭게 관리돼야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는 건 상식 아니냐"며 "남북관계가 악화돼 전쟁 분위기가 한반도를 억누르면 경제가 나빠진다. RE100이 국제적 표준이 돼 가고 있는데 대한민국 수출 기업들은 국내 생산 기지를 건설할지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초을에 출마한 홍익표가, 이재명이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나라가 나락으로 떨어지도록 방치하지 말아주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강남을 지역도 찾아 "자식을 귀하게 여기면 더 엄하게 키워야 한다"며 "귀하다고, 예쁘다고 오냐오냐 하면서 나쁜 짓하는 것을 '우리 자식이 귀하니까 괜찮아 하면 (아이는) 살인범이 된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맞붙는 송기호 후보 지원유세에선 "국민의힘과 정부여당이 '눈물 쇼'를 시작했다. 선거가 불리하다 싶을 때마다 그들이 끊임없이 썼던 작전"이라며 "지금도 전세사기를 당해 목돈을 날리는 고통의 눈물이 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희망 없다는 절망 때문에 흘릴 눈물을 동정해야 한다. 속지 말라"고 꼬집었다.
그는 "포기하지 않으면, 투표하면 이긴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숭배할 우상을 뽑은 게 아니고 국민을 위해 충직하게 일할 일꾼을 뽑은 것"이라며 "플라톤은 주권을 포기하면 가장 저질의 인간에게 지배받는다고 했다"고 결집을 유도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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