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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수출길 우려" 산업부, `이란 보복공격`에 긴급점검회의

이미연 기자   enero20@
입력 2024-04-14 13:31

"원유 등 비상수급 대비 비축 충분…상황 따라 비상체계 가동"


"에너지·수출길 우려" 산업부, `이란 보복공격`에 긴급점검회의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전면 공습을 감행했다. 사진 IRNA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시작하면서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부가 에너지·수출 등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점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후 2시쯤 최남호 2차관 주재로 에너지, 공급망, 수출 등과 관련한 긴급점검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무인기(드론)와 순항미사일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직접 공격 단행하자 산업부는 이번 사태의 추이와 국내 에너지·수출 등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가량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다. 전쟁 양상에 따라 국제 유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높고, 원유 등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국제 유가 상승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

산업부는 이날 회의에서 이란을 통해 수입하는 원유 수급 상황에 변화가 없는지 점검하고, 국내 수출 기업들의 해상 물류·운송 등에 차질은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유관기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유가 상승시 전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인상 압력은 물론, 제조업 전반의 생산 단가가 높아지면서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도 부담스러운 시나리오다. 이란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의 수출 통로로 전 세계 천연가스(LNG)의 3분의 1, 석유의 6분의 1이 지나는 통로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에너지 업계에서는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다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보고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이미 중동 사태가 악화되고 있어 내부적으로 비상수급에 대비해 원유 등을 충분히 비축하는 등 대비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비상 체계를 가동하는 등 수출과 에너지 분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적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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