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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보복전에 유가 오를까...정부 "우리 경제 영향 제한적"

최상현 기자   hyun@
입력 2024-04-15 11:00
이란-이스라엘 보복전에 유가 오를까...정부 "우리 경제 영향 제한적"
이란군이 1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선적 컨테이너선 MSC 에리즈를 나포하는 모습. 사진 IRNA

이란이 이스라엘에 무력공격을 가하면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유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봤지만, 기업 물류비 상승 등의 위험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강경성 1차관 주재로 수출품목담당관 및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 주요 기관이 참석했다.
강 차관은 "대중동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3%로 크지 않다"며 "현재까지 우리 물품의 선적·인도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 차관은 "중동은 유가와 물류비 상승을 통해 우리 수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면밀한 상황점검이 필요하다"며 "홍해 사태로 이미 가중된 우리 기업 물류 부담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코트라와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등과 함께 구성한 민관합동 수출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시나리오별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이행할 계획이다. 또한 상황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수출 바우처 물류비를 추가로 확대하고, 중소기업 전용 선복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 피해 기업에는 무역 금융 특별지원도 시행한다.



이란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이스라엘에 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하고 무인기(드론) 공격을 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을 제거한 데 대한 보복 차원이다.
중동 원유의 주요 물동 경로인 호르무즈해협에서는 지난 13일 포르투갈 선박 'MSC 에리즈'를 나포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자국 해군 특수부대가 헬기를 이용해 이스라엘에 연관된 선박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이란-이스라엘의 연쇄 보복이 이어지며 전쟁 규모가 커질 경우 유가는 직격탄을 맞는다. 유광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프리카중동·중남미팀 전문연구원은 "아직까진 보복의 수준이 절제된 것으로 보여 확전 우려가 크지 않다"면서도 "우리가 수입하는 원유의 70%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오는 만큼 확전 시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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