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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업계, 전기차 `케즘` 없다… 고부가가치 제품發 실적 상승세

임주희 기자   ju2@
입력 2024-04-17 13:54

미래먹거리 전기차용 개발 강화
내연기관차용보다 30% 비싸
교체주기 짧아 수익성 향상
고인치 판매 비중도 높일 계획


타이어 업계가 전기차 전용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에 집중하면서 실적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기차용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고,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를 늘려 믹스 개선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2조1841억원, 영업이익 341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1%, 78.9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역시 매출 1조644억원, 영업이익 11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6.56%, 114.54%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넥센타이어는 영업이익이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657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타이어 업계가 이처럼 실적을 개선한 배경에는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타이어의 수요 증가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기차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가 재편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최근 전기차 판매 속도는 둔화하는 추세지만, 기존 전기차의 타이어 교체주기 등을 고려했을 때 시장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10%가량 더 무겁고 고출력을 발휘로 인해 교체주기가 2년에서 3년 사이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교체용 타이어 시장은 완성차 업체가 대량으로 구매하는 신차용보다 수익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무거운 무게를 버티고, 고출력에 의한 타이어 마모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력이 요구돼 내연기관차용보다 약 30% 더 비싸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3사 중 가장 먼저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를 론칭했다. 2022년 5월 유럽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 처음 선보인 아이온(iON)은 국내와 미국, 중국 시장까지 진출했다. 아이온 출시 후 한국타이어의 연간 매출은 2022년 8조3942억원에서 2023년 8조9396억원으로 6.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7058억원에서 1조3279억원으로 88.14% 크게 증가했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를 출시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노뷔 출시를 통해 올해 전기차용 타이어 매출 비중을 지난해 9%에서 올해 16%로 높일 계획이다.

넥센타이어는 아직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갖추지 않았지만 전기차 제품 공급을 늘려 지난해 8%에서 올해 두 자릿수에 도전한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론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치 타이어 판매도 강화한다. 고인치 타이어는 크기가 큰 만큼 더 비싸다. 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형급 이상이나 프리미엄 브랜드에 공급된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 49%를 달성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도 고인치 타이어 매출 비중을 42%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넥센타이어는 2027년까지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 42%를 달성할 방침이다.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고인치 타이어 판매 비중은 32%였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타이어업계, 전기차 `케즘` 없다… 고부가가치 제품發 실적 상승세
한국타이어 사계절용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에보 AS'. 한국타이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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