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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 "글로벌 IPO 조달금액 7% 늘어… 한국 건수로 5위”

김경렬 기자   iam10@
입력 2024-04-17 09:45

글로벌 IPO 건수, 전년 동기 대비 7%↓…조달 금액은 늘어
미주·유럽 지역, 글로벌 IPO 주도…아시아태평양 2년째 부진


EY한영 "글로벌 IPO 조달금액 7% 늘어… 한국 건수로 5위”
올해 첫 분기 전세계 기업공개(IPO) 건수는 줄었지만, 조달금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이하 한영)이 17일 공개한 '2024년 1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EY Global IPO Trends Q1 2024)'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IPO 시장은 287건의 IPO가 성사됐으며 총 237억 달러를 조달했다. IPO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지만, 조달 금액은 7%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주와 유럽 조달 금액이 증가했다. 미주 지역에선 52개 기업이 상장을 통해 84억달러를 조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21%, 조달 금액은 178% 증가했다.

미국은 2022년에 20년 만의 최저 조달 금액을 기록한 후 작년에 크게 반등했고, 올해 1분기는 회복세에 들어섰다.

유럽·중동·인도·아프리카(EMEIA) 지역 IPO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116건을 기록했다. 조달금은 58% 증가한 95억달러를 기록했다. 유럽과 인도는 평균 조달 금액이 증가했다. 조달 금액 기준 글로벌 IPO 시장 점유율 1위다. 특히 인도 IPO 시장점유율은 2019년 6%에서 올해 1분기 27%로 증가했다.

하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부진했다. 지난해 IPO 성사 건수는 119건. 조달금은 58억달러다. 건수와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56% 감소했다. 중국과 홍콩은 급감했다. 특히 홍콩은 1분기 IPO 10건 중 10억 달러 이상은 단 2건에 불과했다. 2010년 이후 최저치다. 일본만 유일하게 IPO 건수가 소폭 증가했다. 한영 관계자는 "중국과 홍콩의 IPO 시장이 낮은 유동성, 자본 유출 증가, 중국의 IPO 일시 중단, 홍콩의 고금리 기조 등 어려운 시장 상황으로 인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같은 기간 14개 기업이 상장해 총 3억4280만 달러를 조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13%, 금액은 16% 감소했다. 5000만 달러 이상을 조달한 IPO는 단 1건이었다. 한국은 조달 금액 기준으로 글로벌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IPO 상위 10위에 들지 못했다.

주요 시장은 IPO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했다. 한영은 벨류에이션과 프라이싱이 개선됐고, 발행사와 투자자 간 신뢰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봤다. 이어 일본, 유럽, 중동 시장에서 IPO 이후 주가가 전년 동기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고, 미국, 아세안(ASEAN), 인도는 같은 기간 비슷했다.

EY한영은 올해 글로벌 IPO 시장에서 사모펀드(PE) 영향력이 높아진 것으로 봤다. 10개 기업이 PE 펀딩을 받아 상장했고, 이 중 5개 기업은 글로벌 IPO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박정익 한영 감사부문 마켓 본부장은 "최근 변화하는 금리환경 속에서 검증된 수익성을 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자들의 선호도 변화로 IPO 후보 기업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또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해 복잡한 역학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급변하는 환경에서 IPO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은 사전에 유연성을 갖추고 적절한 전략과 시기를 판단해 IPO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주요 국가에서 치러질 선거가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IPO 준비 기업들은 선거 결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특정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고려해 IPO 계획에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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