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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형 오피스 공실률, 프라임급의 6배 수준

이윤희 기자   stels@
입력 2024-05-02 10:33

'임차사 경영 악화' 영향 끼쳐


서울에 있는 연면적 6만6000㎡ 이상 프라임급(초대형) 오피스가 빈 사무실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낮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지만, 소형 오피스는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공실률이 오르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2일 내놓은 '1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평균 2.4%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보다 0.6%포인트 상승했지만,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2.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통상 업계에서 보는 자연 공실률(5%)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면적별로 보면 소형(연면적 9900㎡ 미만) 오피스의 공실률이 5.4%로 전 분기 대비 1.4%포인트 높아지면서 규모별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전체 평균 공실률의 2.25배, 프라임급 오피스(0.9%)의 6배 수준이다.

이에 비해 프라임급 오피스의 공실률은 0.9%로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보고서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경기 부진에 따른 임차사의 경영 악화가 오피스 임대차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알스퀘어 관계자는 "경기 불황에 덜 민감한 우량 기업이 선호하는 프라임급 오피스의 임차 수요는 지속되면서 높은 임대료에도 재계약이 이뤄지고 있지만, 투자금 유치를 통해 주요 권역 내 오피스를 마련했던 중소 규모의 임차사들은 경영난으로 임차 면적을 줄이거나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1분기 '평균 명목 임대료'는 3.3㎡당 9만5000원, 전용 면적당 임대비용(NOC, 명목 임대료에 관리비를 더한 가격)은 3.3㎡당 25만4000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3.4%, 2.8% 상승했다.
특히 대형(연면적 3만3000㎡ 이상∼6만6000㎡ 미만) 오피스 임대료와 NOC는 작년 동기에 비해 10% 안팎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오피스의 전년 대비 NOC 상승률(10.2%)은 초대형 오피스(5.7%)의 2배 수준이었다.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팀 이사는 "최근 몇 년간 주요 권역 오피스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표면적 공실률은 여전히 낮고 임대료도 상승 추세"라며 "다만 경기 불황으로 임차사의 경영 환경 및 임대료 지급 능력에 따른 양극화가 발생 중이며, 공실이 없어 생기는 임대인 우위 현상도 오피스에 따라 선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서울 소형 오피스 공실률, 프라임급의 6배 수준
알스퀘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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