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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끝까지 중국과 경쟁해 살아남을 것"

박한나 기자   park27@
입력 2024-05-14 18:45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끝까지 중국과 경쟁해 살아남을 것"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14일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OCI홀딩스 제공.

"태양광 사업은 '호랑이 등에 올라탄 형국'입니다. 끝까지 중국업체들과 경쟁해 살아남는 체력을 기르는 게 지금 당면한 수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OCI빌딩에서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탄탄한 재무구조로 영업이익률과 ROE(자기자본이익률)를 20% 이상 내는 게 1단계 경영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가장 큰 일은 제일 주력 분야인 태양광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OCIM에 약 87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에 걸쳐 (폴리실리콘 생산능력 증설이) 진행되는데 계획 대로 마무리되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026년도에 2차 증설이 완료되면 원가 측면에서 중국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체계가 완성된다"며 "그때부터는 중국과 어느 정도 양적인 측면에서도 경쟁이 될 수 있어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올해 3월 트리나 솔라와의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에 이은 신규 계약 성과도 밝혔다. 그는 "조만간 발표하겠지만 현재 폴리실리콘 케파에 더해 말레이시아의 폴리실리콘 증설 케파까지 향후 7년 가까이 거의 다 솔드아웃 상태"라며 "2026년 이후에 나올 물량이 100% 소진된 상태다 보니 누구한테 전략적으로 더 판매할 것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회장은 전 세계 태양광 발전시장이 매년 15%씩 성장하는 무궁무진한 시장으로 확신함에도 보수적 투자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2013년도부터 2020년까지 약 7년 동안의 부침을 겪은 만큼 재무적인 안정성 확보에 주안점을 두고 장기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2012년에 증설을 발표하고 2013년에 증설을 중지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 정말 모른다"며 "지금 하는 장기계약은 아무리 시황이 나빠져도 최소한의 가격을 확정 짓는 계약이어서 가격이 떨어질 수 있지만 보호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그는 조심스럽게 사업에 접근하는 이유로 중국의 저가 덤핑 전략으로 인한 극심한 가격 경쟁과 무역 장벽에 직면해 있는 부분들을 짚었다.

그는 "미국 텍사스의 모듈 사업은 미국 생산시 원가 30센트 중 7센트의 미국 보조금을 받아도 시장가격은 20센트 이하여서 적자가 극복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중국은 15~16센트의 덤핑 수출을 하는데 돈이 남아 이 가격에 수출하는 게 아니고 변동비만 나오면 수출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중국업체들이 적자가 나고 어려워도 은행들이 계속 자금을 지원해 망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이렇게 어려운 시간이 한참 지나면 결국 전 세계 모든 회사가 망할 것이고 살아남은 중국업체들은 '그때 가격을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방향을 바꿀 것 같지는 않고, 비정상적인 상거래가 바뀌기 전까진 이런 상황은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며 "OCI홀딩스는 고객사가 성장해야 같이 이익이 나는 회사인 만큼 여러 가지 정치적인 변수들을 잘 고려해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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