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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낸 머리뼈는 냉장고에, 그래도 감사"…`머리 반쪽` 승무원 출신 유튜버에 쏟아진 응원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4-05-15 10:35
"잘라낸 머리뼈는 냉장고에, 그래도 감사"…`머리 반쪽` 승무원 출신 유튜버에 쏟아진 응원
유튜브 채널 '우자까' 캡처



승무원 출신 유튜버 우자까(우은빈)가 불의의 사고로 머리뼈 일부를 절개하는 수술(개두술)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인 근황을 밝혔다. 사고로 인한 장애를 극복하고 삶에 감사하다고 밝힌 그에게 따뜻한 응원이 쏟아졌다.


유튜브 채널 '우자까'에는 지난 4일 '왼쪽 머리뼈가 없는 저의 하루 일상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우은빈씨는 이 영상에서 개두술 이후 왼쪽 머리가 일시적으로 움푹 파인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우씨는 일본과 한국 항공사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승무원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시기에 승무원을 그만 두게 됐고, 이후에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글쓰기 및 취업 강연을 해왔다. 또한 34살에 은행 공채에 합격한 이력도 있었던 만큼, 이 경험을 토대로 작가와 크리에이터로 활동해왔다.

그러던 중 그는 지난 1월 27일 승무원 취업 강연을 가다가 길에서 뒤로 넘어져 허리와 머리를 크게 다쳤다. 뇌출혈 및 뇌부종, 허리 골절 진단을 받았다. 특히 뇌 질환 치료를 위해 개두술을 받는 과정에서 왼쪽 머리뼈의 약 40%를 잘라냈다. 잘라낸 뼈는 현재 냉동실에 보관 중이다. 향후 한 차례 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영상에서 우씨는 모자를 벗고 "수술 후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담담하게 근황을 전했다. 그는 "머리 왼쪽 뼈가 거의 없는 느낌이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다"며 "두개골 일부가 비어 있는 상황이라 두통이 계속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사고 당시만 해도 우씨가 언어, 인지, 청각 장애가 생길 우려가 컸다. 특히 언어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 대부분이 손상돼 언어 장애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됐다. 우씨는 "뇌 전체가 좌측으로 7㎜ 정도 쏠려 있었고 좌측 귀, 코, 신경까지 많이 다쳐 출혈이 심했다"며 "비슷한 정도로 뇌를 다친 다른 환자들은 거의 말을 못해 저 역시 언어 장애가 필히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우씨는 언어장애 증상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 해당 수술을 받고도 언어장애를 겪지 않을 확률은 2~3%로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씨는 언어 선택에서 부족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예컨대 엄마를 아빠라고 부르거나 연하의 남편를 오빠라고 불렀다. 정수기라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냉수기라고 표현했고, 냉장고·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이름도 떠오르지 않았다고 했다.

우씨는 끊임없는 재활을 통해 단어 사용 능력을 향상시켜왔다. 그는 "한두 번 배우고 듣고 나면 괜찮아졌지만 어떤 단어는 네다섯 번은 들어야 완벽히 입력됐다"며 "책을 많이 읽고 재활하며 생각보다 빠르게 언어가 발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누리꾼들은 "꼭 완쾌하실 겁니다" "절망할 만한 상황에도 밝고 침착한 모습으로 영상을 올리다니 내면이 단단한 게 느껴진다" 등의 응원글을 남겼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잘라낸 머리뼈는 냉장고에, 그래도 감사"…`머리 반쪽` 승무원 출신 유튜버에 쏟아진 응원
유튜브 채널 '우자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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