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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권 공동대출 TF 회의…최초평가 사업장 비중 25~30% 예상

김경렬 기자   iam10@
입력 2024-05-15 07:36

대책 발표 하루 만에…신디케이트론 출자 비중, 은행 80%·보험20%
내주 관계부처·건설업계 합동점검회의도…PF 연착륙 보완조치 발굴


은행·보험권 공동대출 TF 회의…최초평가 사업장 비중 25~30% 예상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은행·보험권과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 조성을 위한 첫 실무회의를 열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내달 전국 5000여곳 PF 사업장에 새로운 평가 기준을 도입하면서 시장에 쏟아져 나올 매물들을 소화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낸 것이다. 앞으로 매주 회의를 개최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날 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및 5대 보험사(삼성·한화생명, 메리츠·삼성·DB손해보험) 등과 신디케이트론 조성을 위한 첫 실무회의를 열었다.
금융회사 10곳이 조성하는 최대 5조원(최초 1조원) 신디케이트론은 경·공매로 나올 부실 사업장을 재구조화하는 데 쓰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장 다음 달부터 사업성 평가가 이뤄지고 그에 따라 매물 대상들이 나올 수 있어 준비하는 차원"이라며 "(매물로 나오는) 사업장들을 신디케이트론이 어떻게 받을 수 있을지 구조를 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중앙회나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을 통해 경·공매 물건이 통보될 경우 10곳 금융회사 중 누가 사업성 평가를 하게 될지, 자금 투입을 위한 결의 요건을 넣을지, 의사소통 체계는 어떻게 가져갈지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선 금융회사별 신디케이트론 참여 규모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 회의 참석자는 "신디케이트론 1조원 중 은행권이 자금의 80%, 보험업권이 20%를 댈 것 같다"며 "정해진 건 아니지만 업권 내에서는 균등하게 나눠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들은 다음 달부터 금융당국이 제시한 새 PF 사업성 평가 기준(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으로 사업장을 평가한다. 낮은 등급인 '유의', '부실우려' 등급을 받으면 재구조화나 경·공매 등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

동시에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금융회사들이 분류해놓은 등급을 점검·평가한다. PF 부실 정리에 속도를 내고, 정상화 가능한 사업장은 지원해 연착륙을 도모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각 금융협회에 배포된 모범규준에 따르면 금감원은 '연체 사업장', '만기를 3회 이상 연장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한다. 최초 평가 대상 사업장 규모는 전체의 25~30%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후 대출 만기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평가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초 평가 대상이 연체나 3회 이상 만기를 연장한 사업장이다 보니 '유의'나 '부실우려' 등급을 받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 주에는 금융당국, 국토교통부, 건설업계 등이 참여한 합동점검회의가 열린다.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PF 연착륙을 위한 보완 조치 등을 발굴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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