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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진한 5G융합 서비스, 복합적 접근을

   
입력 2024-05-15 18:18

송영근 ETRI 미래전략연구실장


[기고] 부진한 5G융합 서비스, 복합적 접근을
필자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ICT전략연구소가 발표한 '차세대 이동통신(6G) 시장 성공을 위한 전략 : 5G+ 융합서비스 확산 사례에서 얻은 교훈'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5G 서비스의 부진한 성과는 주로 롱텀에볼루션(LTE)과의 뚜렷한 차별점 부재, 통신사의 5G 네트워크 투자 부진, 그리고 차별화된 5G 서비스의 부재에서 기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간이 지나면서 5G 네트워크 투자와 통신 체감품질 문제는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대되었던 5G 융합서비스의 활성화는 여전히 미흡한 상태이다. 필자는 5G의 주요 융합서비스 다섯 가지가 당초 예상에 비해 시장에서 왜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지를 분석해 본다.
첫 번째로,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서비스는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는 디바이스의 보급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재는 적정 시야각, 재생률 등 기기적인 한계와 높은 판매가격으로 인해 보급이 제한되고 있다. 또한, 가상현실·증강현실의 확산을 위해서는 다양한 킬러 콘텐츠의 확보가 필요하지만, 아직 양질의 콘텐츠가 충분히 보급되지 않고 있다.

두 번째로, 5G 기반 스마트 공장 구축은 도입 효과가 불투명하여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일반 공장들의 전환이 지연되고 있다. 산업용 무선통신 기술 대비 차별성도 부족해 기존 산업용 통신 기술들이 여전히 스마트 공장 통신 기술의 대안으로 채택·활용되고 있다.

셋째로, 자율주행 자동차는 기술의 안정성 부족과 복잡한 기존 도로 환경에의 적응력 문제로 사고 위험성이 여전히 높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전용 도로의 구축과 기존 도로 인프라의 개선은 예상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요구할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오류나 고장 발생 시 인명피해로 직결되기 때문에 훨씬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안전성이 완벽히 보장되어야만 소비자와 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넷째로, 원격수술은 상위 개념이자 도입이 훨씬 쉬운 원격의료에 대한 도입방안조차 확실하게 마련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할 때, 대대적인 상용화 논의는 시기상조로 판단된다. 수술 로봇의 오류나 고장, 운영상의 효율성 문제도 선결해야 할 주요 이슈이다.
다섯째, 에어택시(Urban Air Mobility)와 같은 첨단 모빌리티는 자율 비행의 안전성 문제, 기존 지상 교통수단 대비 높은 운송비용, 도심 내 수직 이착륙을 위한 전용터미널(버티포트)의 구축 필요성 등으로 인해 상업적 도입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새로운 교통시스템 도입은 많은 기술적 문제 해결 이외에 경제적이고 법·제도적인 장벽을 넘어야 한다.

위의 다섯 가지 5G 융합서비스 사례를 통해 볼 때, 신규 서비스의 활성화는 네트워크(N) 발전뿐만 아니라 콘텐츠(C), 디바이스(D), 운영 플랫폼(P)의 상호 복합·연계 발전이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즉, ICT CPND 가치사슬의 각 단계에서 기술적, 사업적 문제 해결 및 연계 운영이 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5G·6G가 기술특성 상 강점이 있더라도 운영 효율적인 측면에서 경쟁·대체 네트워크 기술보다 확실한 차별성 및 우위에 있어야 도입·채택될 것이라 생각한다. 기존 초고속 전송 특성의 융합서비스보다는 실시간 반응성 및 다수 기기 연결 능력이 결합된 융합서비스 분야에서의 사업성이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향후 5G 융합서비스의 개선 및 6G 융합서비스로의 이행 과정에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둔 체계적이고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를 통해 5G·6G 통신 기술이 목표로 하는 혁신적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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