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유발도 2.5배
작년 우리나라 수출이 전체 경제성장률의 86%를 책임지며 전체 경제성장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일 발표한 '2023년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 효과 분석'에 따르면, 작년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1.17%포인트로, 작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1.36%)의 86.1%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대 들어 가장 높은 35.7%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2020년 이후 연평균 7.4% 증가해 작년 1조200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총수출액 대비 생산유발액으로 산출한 생산유발도는 1.94배로 20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의 생산유발액은 2313억달러로, 2022년 대비 21.7% 증가했으며, 생산유발도 역시 평균치(1.9배)를 크게 상회하는 2.5배로 나타났다.
총수출이 국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부가가치율은 64.6%로 2022년 대비 0.4%포인트 높아졌다. 2022년 우리나라 부가가치 유발액 1위 품목은 반도체였지만, 작년 자동차의 부가가치 유발액은 659억달러로 반도체(622억달러)를 상회했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2842만명 중 수출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취업자는 483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17.0%를 기록했다. 작년 수출 100만달러당 취업 유발 인원은 7.6명으로,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22년의 기록(7.3명)을 넘어섰다.
조의윤 무협 수석연구원은 "작년 자동차, 일반목적용 기계 등 경제 파급효과가 큰 품목의 수출 호조로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가 크게 나타났다"며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산업과 고부가가치 산업의 육성을 통해 수출의 고도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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