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마치 헌법을 개정해서 3선 연임에 성공한 러시아의 푸틴 처럼, 더불어민주당을 자신의 사당으로 전락시켰다"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민주당이 당대표 사퇴 시한을 당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한을 의결한 것을 두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이 대표는 대표직을 연임하고,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한 다음 대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게다가 이재명 민주당은 어제 밤에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했다"며 "국회에서 1당과 2당이 국회의장, 법사위원장을 나눠 갖는 관례를 깨고, 민주당이 급하게 초강경파 측근을 법사위원장에 앉히려는 이유는 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부지사가 대북송금 사건으로 징역 9년 6월을 선고받아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이재명 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방패막으로 법사위를 이용하겠다는 선언과 다름 없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은 이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법원에서 중형이 선고되었음에도 수사 과정을 다시 조사한다며 특검 법안을 발의했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검찰과 법원을 압박하며 사법체계마저 무력화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승전 특검의 본질은 방탄"이라며 "결국 대선 때까지 최종 판결을 미루고 미뤄서, 대통령이 된 후 유야무야하려 한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죄상은 명백하다"며 "이 대표는 조선노동당에 전달한 800만달러에 대해 이실직고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서도 법의 심판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 대표는 방탄열차의 위험한 폭주를 즉각 멈추고, 자신의 죗값을 치르기 바란다. 어떤 편법을 사용하든 결국 죄상은 드러나기 마련이며, 국민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