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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배당`에 경상수지 1년만에 적자…"5월엔 다시 흑자"

이미선 기자   already@
입력 2024-06-11 14:29
`외인 배당`에 경상수지 1년만에 적자…"5월엔 다시 흑자"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4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한은 제공.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이 늘고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줄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를 나타냈다.


다만 수출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배당금 지급도 계절적 요인인 만큼 5월부터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2억9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11개월 연속 이어지던 흑자 행진이 1년 만에 멈춰섰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4월은 대규모 외국인 배당 지급에 따른 본원소득수지 적자에 수입 증가로 인한 상품수지 흑자 규모 축소 영향이 겹치며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였다"며 "적자 규모는 균형에 가까운 수준으로 지난해 4월보다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에는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전월 대비 크게 확대되고, 4월에 발생했던 결산 배당 지급 영향도 사라지면서 경상수지가 상당 폭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인 279억달러 흑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연간 경상수지 600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이는 당초 전망(520억달러)보다 80억달러 높은 수준이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미·중 무역분쟁, 정보기술(IT) 경기 확장 속도, 국제유가, 환율 변동 등을 불확실한 변수로 꼽았다.

4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51억1000만달러)가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3월(80억9000만달러)보다 3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수출(581억7000만달러)은 전년 동기보다 18.0% 늘었다. 지난해 10월 1년 2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반등한 뒤 7개월째 증가세다. 품목 중에서는 반도체(54.5%)·석유제품(18.7%)·정보통신기기(16.7%)·승용차(11.4%)가 늘었다. 반대로 철강 제품(-4.9%) 등은 뒷걸음쳤다. 지역별로는 동남아(26.1%), 미국(24.3%) 등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나타냈다.



수입(530억6000만달러)도 1년 전보다 9% 증가했다. 석유제품(23.3%)·가스(21.9%)·원유(17.8%) 등 원자재 수입이 5.5% 늘었다. 반도체(20.2%)·정보통신기기(11.8%)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3.7% 증가했다. 가전제품(26.3%)을 비롯한 소비재 수입 증가율도 8.4%로 나타났다.
서비스수지는 1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1년 전(-11억7000만달러)과 비교해 커졌다. 다만 3월(-24억3000만달러)보다는 줄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가 8억2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동남아·중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여행 수입이 증가하면서 적자 폭은 3월(-10억7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지적재산권수지 적자는 3월 8억달러에서 4월에 3억1000만달러로 줄었다. 특허권 사용료 수입은 늘고 지급이 감소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3월 18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4월 33억7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한은은 4월에 국내 기업이 외국인에게 대규모 배당금을 지급하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월 중 66억달러 줄었다. 1년 만의 감소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9억3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23억6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35억1000만달러 불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채권 위주로 56억2000만달러 확대됐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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