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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호선에 거구의 `여장남자`…"여성들만 골라 돈 뜯었다"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4-06-13 11:36

서울교통공사 "또따지하철 앱 긴급신고 당부"


지하철 3호선에 거구의 `여장남자`…"여성들만 골라 돈 뜯었다"
[JTBC '사건반장' 캡처]

치마 입은 남성이 지하철에서 중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돈을 빼앗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와 관련해 갈취 등 불법행위나 이상행동자를 발견할 경우 공식 앱인 '또따지하철'의 '긴급상황' 기능을 이용해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1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10시쯤 지하철 3호선 오금행 열차에서 한 남성이 중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위협적으로 행동해 현금을 갈취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 영상을 보면 긴 치마를 입은 남성이 좌석에 앉아있던 여성 승객 앞에 서더니 바닥에 무언가를 던져 뿌리고 위협한다. 여성은 두려운 표정으로 마지못해 지폐를 건넨다. 남성은 지폐를 확 낚아채고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선 다른 승객을 향해 가며 혼자 중얼거리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주변에서 이를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제보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며 "금품을 빼앗는 모습을 보고 너무 무서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성의 정체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정신병을 앓거나 장애가 있다면 가족이나 경찰 등을 통해 적절한 보호를 받고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해당 남성을 본 적이 있다는 목격담도 나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방금 1호선 신도림역에서 저 사람 봤는데 치마색을 보니 같은 사람인 것 같다" "예전에 4호선에서 봤었다. 저 사람 정신 멀쩡하다" "맨날 5호선에 보이던 사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상황을 목격한 경우 공사의 공식 앱인 '또따지하철'의 '긴급상황' 기능을 이용해 신고할 수 있다. 해당 앱은 비컨(무선 인식 장치)을 이용해 신고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다.
공사는 신고가 접수되면 직원이 현장에 신속히 출동해 제지할 수 있다면서 승객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전동차 안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지하철 보안관과 열차 도착역에 근무하는 직원이 출동해 경찰과 소방 당국 등 유관기관이 도착할 때까지 안전을 확보한다. 긴급한 도움이 필요할 때는 전동차와 역사 내에 마련된 비상 호출장치도 이용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상황을 신속히 인지해야 즉시 출동해 대처할 수 있는 만큼 지하철 내 이상 상황 발생 시에는 여러 방법을 통해 신속히 경찰과 공사 직원에게 신고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갈죄는 협박 또는 폭행을 수단으로 해 금품을 요구하고 갈취하는 경우 성립된다. 형법에 따르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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