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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AI 레이스` 신호탄… 남부발전사업에 기업들 몰렸다

팽동현 기자   dhp@
입력 2024-06-13 06:25

첫 내부구축에 30개 기업 문의
우선협상자에 코난테크놀로지
모델 관리·학습·코딩 등 수행


`공공AI 레이스` 신호탄… 남부발전사업에 기업들 몰렸다
한국남부발전 생성형AI 목표구성 개념도. RFP 발췌

공공시장에서 인공지능(AI)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시도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 간에 공급사례를 확보하기 위한 피 튀기는 경쟁이 시작됐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한국남부발전이 최근 발주한 '생성형 AI 구축 및 학습 용역' 사업이다. 규모가 46억원에 달하는 데다 기술검증이나 테스트가 아니라 생성형AI 시스템을 실제 도입하는 사업인 만큼 수십개 기업이 관심을 가지고, 총 8개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한 생성형 AI 구축 및 학습 용역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난테크놀로지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양측은 현재 기술협상을 진행 중이며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에 관심이 쏠린 것은 공공분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규모 있는 생성형AI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공공AI 도입·활용을 위한 첫 단추를 꿰는 사업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이 사업은 한국남부발전의 사내 생성형AI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공공기관의 대형언어모델(LLM) 도입을 위한 기술검증(PoC) 수준을 넘어 본격적으로 내부 구축에 나서는 첫 사업으로 평가된다. 예산은 46억원 규모로, 계약이 체결되면 1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지난 3월 공고 전후로 30곳이 넘는 AI분야 업체들이 사업에 대해 문의하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사업금액이 80억원 미만이라 소프트웨어(SW)진흥법 및 관련 지침에 따라 연매출 8000억원 이상 기업의 참여가 제한돼 소형언어모델(SLM)에 주력하는 중소 AI기업들의 관심이 특히 높았다.

이 사업을 두고 코난테크놀로지를 비롯해 그리드원, 마음AI, 솔트룩스, 알고그랩, 유니바, 파수, 한컴(가나다 순) 등이 각각 구성한 8개 컨소시엄이 지난 4월까지 진행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AI학습·추론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수급을 위해 하드웨어 유통업체와 컨소시엄을 맺거나, 시스템통합(SI)기업 또는 다른 AI 개발사와 협력하는 식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남부발전은 지난 5월 제안발표에 이어 실증을 거친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


남부발전은 이 사업을 통해 업무 전반에 AI 기반 혁신 플랫폼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제안요청서(RFP)에 따르면 이 사업은 △텍스트·이미지 생성이 가능한 생성형AI 시스템 구축 △공공기관 공통·발전분야 지식 수집·학습 △한국어 기반 AI의 글 작성·요약·번역·분석 및 코딩 등 수행 △AI모델 기본관리와 학습·배포·운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생성형AI 품질을 보장하는 하드웨어 구성과 제조사 기술지원, 검색엔진을 활용한 자료 수집과 결과의 검색증강생성(RAG) 방식 구현, 학습한 내용에 대한 출처 제시, 다른 시스템이 이 AI시스템을 연계·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제공·관리도 요구했다.

남부발전은 민간 전문기업과 협력해 맞춤 생성형AI를 구축·운영함으로써 외부 정보유출 없이 업무효율을 끌어올리고, 기존 IT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연쇄적인 업무혁신도 꾀한다는 구상이다. KOSPO AI 윤리기준 기반으로 안전하게 전 직원의 AI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게 목표다.

AI업계 한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에 이어 공공 분야에서도 다양한 AI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현재 GPU 가격 때문에 사업에서 하드웨어 투자 비중이 높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 때문에 정작 핵심인 AI모델 등 SW의 가치가 낮게 매겨져서는 안 된다. 이런 점까지 고려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공공AI 도입·활용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KECPO) 전자조달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의 '발전기술정보 통합 생성형 AI 구축 용역' 사업은 유알피가 3억5442만원(부가세 포함)에 지난 10일 계약을 체결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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