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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관이 너무 막혀"...관세청, 알리·테무 전용 통관플랫폼 만든다

최상현 기자   hyun@
입력 2024-06-13 15:56
"통관이 너무 막혀"...관세청, 알리·테무 전용 통관플랫폼 만든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에 압수된 가짜 브랜드 의류<연합뉴스>

관세청이 약 200억원을 들여 알리, 테무, 아마존 등 해외 커머스 전용 통관플랫폼을 구축한다. 지난해 전자상거래 수입건수가 처음으로 1억건을 넘어서는 등 수입 물량이 폭증하면서, 원자재 등 중요한 수입 통관도 지체되고 있어서다. 오는 2026년까지 전용 통관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이르면 2027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관세청은 '전자상거래 전용 통관플랫폼 구축(불법마약 밀수단속 포함) 사업'을 발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업비는 199억8100만원으로 장비도입비와 개발·부대비가 각각 100억원 정도다. 전용 통관플랫폼 구축 외에도 전자상거래 개인전용 대민서비스와 공급망 협업·지원시스템도 함께 도입할 계획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통관에 걸리는 기간은 5~7일로 기존(2~3일)대비 두 배 이상 길어졌다. 전자상거래 수입건수가 지난해 1억3145만건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하면서 통관 시스템 전체에 막중한 부하를 주고 있어서다. 현재 전체 수입 물량의 90%가 전자상거래로 들어오는 물품들이다.

또 전자상거래를 악용해 마약류와 총기류, 유해 식·의약품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물품 반입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우편과 특송을 통한 마약 적발 건수는 2022년 277건에서 지난해 522건으로 2배가량 늘었다. '직구족'이 늘면서 복잡한 통관 절차에 대한 국민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지난 2022년 관세청 전체 민원의 55%를 전자상거래 관련 민원이 차지할 정도였다.


이같은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관세청은 전자상거래 통관 플랫폼을 아예 기존 통관 시스템에서 떼어낼 방침이다. 또 해외 전자상거래 업체에 협조를 구해, 주문결제내역을 자동으로 통관 시스템에 연동할 계획이다. 불법·유해물품 의심 범위를 좁혀 통관 절차를 효율화하기 위해서다.

관세청 관계자는 "2026년 10월까지 전자상거래 전용 통관플랫폼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안정성 테스트 등을 거쳐 이르면 2027년부터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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