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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 진전` 평가에 힘 받는 9월 인하론…한국은?

이미선 기자   already@
입력 2024-06-13 07:24
파월 `인플레 진전` 평가에 힘 받는 9월 인하론…한국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은 제공.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7차례 연속 동결이다.


연준이 점도표(금리전망표)를 통해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만을 예고하면서도 금리 결정에 중요한 인플레이션의 목표치(2%)를 향한 '추가 진전'이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9월 인하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지만 한국은행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여전히 지배적이다.
금리 동결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가장 최근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올 초 보다 나았고 2%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려면 더 많은 좋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금리 발표 직전 공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해 지난달(3.4% 상승)에 비해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모두 전문가 전망치를 0.1%포인트(p)씩 밑돌았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 값을 5.1%로 예측했다. 기존 전망(4.6%)보다 0.5%p 상향 조정했다. 당초 하반기 세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을 한 차례 인하로 수정한 것이다.

다만 연준이 이전 성명서에서는 '추가 진전이 부족하다'고 표현한 것에 반해 이번에는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며 연준이 물가 목표치와 관련해 이전보다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시장에서는 9월 인하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56.7%로 전날(46.8%)보다 확대됐다.
미국의 금리 인하에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한국은 '섣부른 금리 인하'에 경계감을 낮추지 않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창립 74주년 기념사에서 "지금도 고물가·고금리로 여러 경제추제의 고통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물가가 제대로 안정되지 않으면 실질소득의 감소, 높은 생활물가 등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섣부른 (통화정책) 완화 기조로의 선회 이후 인플레이션이 재차 불안해져 다시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그때 감수해야 할 정책 비용은 훨씬 더 클 것"이라며 "따라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현재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너무 늦게 정책 기조를 전환할 경우 내수 회복세 약화와 연체율 상승세 지속 등으로 인한 시장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마지막 구간에 접어든 지금, 이러한 상충관계를 고려한 섬세하고 균형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파월 `인플레 진전` 평가에 힘 받는 9월 인하론…한국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연합뉴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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