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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제4인뱅 심사 때 사업계획·자금조달 볼 것"

이미선 기자   already@
입력 2024-06-13 17:15
당국 "제4인뱅 심사 때 사업계획·자금조달 볼 것"
사진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 과정에서 사업계획 타당성과 자금조달 능력을 중요한 요소로 심사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진수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성과 평가 및 시사점' 세미나에서 "인터넷은행에 새롭게 들어오려는 분들이 계신다면, 사업계획 실현 가능성에 대해 엄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제4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 중인 컨소시엄들이 소상공인 특화 은행을 만들겠다고 하는 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평가모델, 특히 비대면 제약을 넘어선 정교한 모델 구축이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사업자 대출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연체율 상승·자산 증가 등에 대응해 충분한 자금력 등 경영·건전성 관리 능력이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은 U뱅크와 더존뱅크, KCD뱅크, 소소뱅크 등 4곳이 있다. 우리은행은 KCD뱅크에 투자의향서를 냈다. KCD와 우리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 라이선스를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은행을 만들 계획이다.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은 각각 더존뱅크와 U뱅크 컨소시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인터넷은행 3사(케이·카카오·토스뱅크)에 대한 성과 평과도 이뤄졌다.

정우현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장은 "기존 은행이 생각하지 못했던 모임통장, 파킹통장, 외화통장 같은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시장에서는 인터넷은행의 금리가 낮았고,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않아 소비자가 혜택을 누리게 했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인터넷은행은 절반의 성공이었다. 인터넷은행 3사 모두 짧은 기간에 압축적인 성장을 했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면서도 "3사 모두 예상치 못한 자본확충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터넷은행이 새로 진입한다면 초창기 자본 조달도 중요하지만, 영업을 해 나가면서 계속 자본확충을 할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터넷은행들이 주담대에 편중된 영업을 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정 국장은 "신용대출 취급으로 생기는 리스크, 연체율을 감당하기 위한 안전판으로 대환을 통해 주담대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며 "다른 은행이 심사해놓고 이자를 잘 내고 있는 대출을 뺏어오는 영업은 기존에 생각했던 혁신·포용과 다르며, 이같은 영업 행태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은행의 중·저 신용대출 공급에 대해서는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을 통해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지 못하던 차주들을 포용하기를 기대했는데, 기존 중금리 시장을 시중은행·저축은행과 경쟁하며 뺏고 뺏기는 양상으로 흘러간 것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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