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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조 주식부자 버핏, 유언장 일부 공개…"세 자녀 공익신탁에 넘길 것"

김대성 기자   kdsung@
입력 2024-06-29 18:59
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93)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유언장의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사망한 뒤 재산의 거의 전부를 세 자녀가 공동관리하는 공익신탁에 넘겨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이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유언장 일부를 최근 변경했다고 전했다.

버핏 회장이 현재 보유한 주식은 약 1300억 달러, 한화로 180조원에 이른다. 이미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절반 이상을 게이츠 재단 등 5개 재단에 기부한 뒤 남은 재산이 그 정도다.

버핏 회장은 2006년부터 작년까지 게이츠 재단에 393억달러(약 54조원)를 기부했다. 게이츠 재단은 세계 최대 자선재단 중 하나로 세계 보건, 빈곤, 성평등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세계에는 80억명이 있고, 나와 내 자식들은 1% 중 가장 운이 좋은 100번째 안에 든다"며 "우리만큼 운이 좋지 못한 사람들을 돕는 데 쓰여야 한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버핏 회장은 자녀들의 공익신탁을 신규로 설립하고, 그의 맏딸과 두 아들 등 세 자녀가 돈을 쓸 목적을 만장일치로 결정해야 신탁을 쓸 수 있도록 했다.


버핏 회장의 큰 딸인 수지 버핏(71)은 유아 교육·사회 정의를 장려하는 셔우드 재단의 이사장이고, 대학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수전 톰슨 버핏 재단의 의장이기도 하다.

아들 하워드 버핏(69)은 농장을 운영하며 식량 안보, 분쟁 완화, 인신매매 근절 활동을 하는 하워드 G. 버핏 재단을 이끌고 있다. 막내 피터 버핏(66)은 음악 작곡가로,노보 재단을 이끌며 원주민 공동체 등을 운영하고 있다.

버핏 회장은 "세 아이의 가치에 대해 아주, 아주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들이 어떻게 할지 100% 신뢰한다"고 했다.

자식들은 유산을 어떻게 쓸지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전은 "우리가 무엇을 할지 아직 얘기해보지 않았다"면서도 "아마도 우리가 해왔던 일의 연속선상이 될 것이라 상상해본다"고 했다. 하워드는 "누군가는 아버지가 자선 재단에 주고자 하는 돈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그 일을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180조 주식부자 버핏, 유언장 일부 공개…"세 자녀 공익신탁에 넘길 것"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훼이 회장.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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